'화장', 국민배우 안성기의 128번째 도전
[헤럴드POP=최현호 기자]배우 안성기가 128번째 출연작인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을 통해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안성기는 1957년 만 5세의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아역으로만 모두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80년대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 수많은 작품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계산된 연기,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하며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얻었다.
1980~90년대 배창호, 이두용, 박광수, 곽지균, 정지영, 이명세, 강우석, 이준익 등 기라성 같은 작가 감독들과 협업해 현대 한국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여전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임권택 감독은 안성기에 대해 "삶이 연기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배우"라고 평한다.
이외에도 "색깔을 입히기가 참 좋은 무채색의 배우"(배창호 감독), "카메라를 잡으면 그 자체로 그림이 된다"(이명세 감독), "그의 연기는 삶이 우러나고 표정으로 세월이 표현된다"(이준익 감독), "이 시대 우리에게 최고의 스타이며 최고의 연기자"(정지영 감독)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일명 '캐릭터의 만물상'이라 불리는 안성기는 자타의 기대만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매 작품마다 그만의 스타일로 열연을 선보였고, 128번째 출연작이자 임권택 감독과 8번째 작업인 '화장'에서는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는 연기를 선사한다.
'화장'은 연기 경력만 50년을 훌쩍 넘긴 안성기라는 배우에게 있어서도, 또 스크린을 통해 그를 지켜본 관객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다.
안성기가 '화장'에서 연기하는 오상무는 세속과 일상에 지친 인물이다. 죽어가는 아내와 매혹적인 젊은 여인 사이에서 고뇌하는 중년 남성인 오상무 캐릭터는 푸근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안성기와는 사뭇 다른 듯하지만 닮아있다.
임권택 감독은 안성기에 대해 "그 나이가 갖는 욕망 등을 드러내는데 탁월한 힘을 가진 배우"라며 "'화장'은 안성기가 혼신을 다해서 연기를 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성기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한 열연으로 오상무라는 인물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심도 있게 표현해 중년 남성의 대표 캐릭터로 승화시킨다.
안성기는 "'화장'은 사건보다는 캐릭터의 심리와 영상들을 중점으로 다루기에 다소 정적이고 섬세한 감정이 많은 영화로 볼 수 있다. '오상무'는 도덕적인 관점에서 고뇌하는 인물이라 특히 감정 표현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웠다"며 쉽지 않은 연기 도전임을 밝혔다.
그리고 여전히 깊이 있는 연기와 기품 있는 중후함에 중년의 섹시함까지 더한 파격적인 열연과 반전된 이미지는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전할 것이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소설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개봉 예정.
jae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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