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TV 보는 습관, 눈 건강에 나빠요

신화준 기자 2015. 3. 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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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 건강 좋아지는 집안 조명 사용법

【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아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 돌보랴, 그림책 읽어주랴 밝은 환경에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밤낮없이 조명을 켠 채 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루 종일 조명을 밝힌 상태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눈에 자극이 많이 가고 건조증도 심해지므로 눈이 피곤한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만약 전반적으로 어두운 환경에서 한 곳만 조도가 너무 밝은 조명을 켜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진다면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 강한 조명을 자주 사용할 경우 망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들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영화관 느낌을 내기 위해 집에서도 불을 끄고 TV를 보거나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는 등의 습관은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너무 강한 빛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아 눈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 특히 6세 미만 아이들은 시력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조명이 눈에 가는 자극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밖에 조명에 의해 눈의 피로가 축적되면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어서 안과적인 진찰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한 집안 조명 사용법을 강남BS안과 고석진 원장의 조언을 통해 살펴본다.

영화관 느낌을 내기 위해 집에서도 불을 끄고 TV를 보거나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는 습관은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방안 조명은 빛이 골고루 퍼지는 형광등 사용

신생아에서 생후 6개월까지의 아기들은 방안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다. 특히 이 시기의 아기들은 빛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조명을 쳐다보는데 이 경우 조명의 파장에 의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강남BS안과 고석진 원장은 아기들이 직접 조명을 보지 않도록 하고, 조명 바로 밑에 누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아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방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이 때 방안 조명은 그늘이 생기지 않고 빛이 골고루 퍼지는 형광등이 좋으며 되도록 이면 갓을 달지 말고 그대로 천장에 다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에는 글자가 큰 그림책을 보도록 하는 게 좋으며 바른 자세를 잡아 준다. 책과 눈의 거리는 30cm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책상 조명은 방안 전체의 조명과 더불어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아직 어려 혼자 앉아서 책을 보기가 어렵다면 엄마 무릎에 앉혀 책과 거리를 유지하며 보여줘야 한다. 이밖에 엎드려 책을 보는 경우 눈과 책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지고, 책에 그림자가 생겨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 직접조명과 간접조명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간접 조명의 조도인 100~200룩스(lux)와 직접 조명의 조도인 400~700룩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스탠드 같은 직접 조명을 사용할 때는 빛에 눈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갓을 씌우거나 방향을 조절한다. 또 책을 읽는 공간에서는 조명이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눈의 피로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때는 천장에 달린 전체 조명과 부분 조명인 스탠드를 함께 켜서 방 전체와 책상 위 밝기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방 안 곳곳의 밝기가 일정해야 피로를 덜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편히 뛰노는 환경이라면 70~150룩스 정도가 적당하고, 뭔가를 집중해서 하는 놀이를 한다면 700~1500룩스로 높여준다. 아이가 잠잘 때는 반드시 소등해야 한다.

시력 발달이 진행 중인 6세 미만 아이들이 잠잘 때는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켜놓지 말아야 좋다. 밝은 불빛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눈을 피로하게 한다.

6세 이후에는 시력 발달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이므로 잠을 잘 때 조도가 낮은 백열등이나 스탠드 조명을 은은하게 켜놓아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낮에는 자연광을 이용하며 조명은 간접 조명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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