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KB국민은행 공성율 목동PB센터 팀장 "무리한 영업보다 가치주 찾기 몰두"

이병철 2015. 3.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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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전 직원 중 단 3명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

명함에 '명예의 전당'이라는 문구를 넣을 수 있는 특권이 그것이다. '올해의 프라이빗뱅커(PB)'로 두 번 선정된 직원은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PB로서 최고라는 인증을 회사가 해주는 셈이다.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사진)은 최근 2년 연속 올해의 PB인으로 뽑혀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PB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공 팀장이 제시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저금리 장기침체 시에는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것.

공 팀장은 고객에게 가치주 중심의 투자를 권유해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올해의 PB로 선정된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공 팀장이 운영하는 고객 투자자금은 1200억원가량이다.

1990년대 후반 국민은행에 입행한 공 팀장은 2000년대 초반 PB 업무에 도전했다. 그는 "은행원들이 이직을 하면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 당시 외국 은행에서는 은행원 중 PB 담당하는 직원들이 본인의 가치를 높여 회사를 이동했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PB 업무에 입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 팀장은 이미 자산관리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당시는 국내 은행 대부분이 PB사업을 본격 시작하려는 시기였다.

2003년 서울 도곡 PB센터에서 근무했던 공 팀장은 2007년부터 국민은행 본점에서 재테크팀장을 맡았다. 2011년 현재 근무하는 목동PB센터에서 자리를 옮겼다. 본점에서 근무하다 현장으로 나온 공 팀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성격 때문이었다.

공 팀장은 "PB 역시 고객 돈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아쉬운 소리도 해야 하고 고객을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도 대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 팀장은 그런 PB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후배들 중에 PB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공 팀장은 인적 네트워크 영업 대신 철저히 시장을 분석하고 상품을 찾아냈다. 수익률로 승부를 본 것이다.

그는 "수익률이 나오니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왔다"며 "고객에게 돈을 가져와서 더 투자하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가치주 투자를 통해 국내 주식 수익률이 떨어질 때 20% 넘는 수익률을 냈다. 그는 "이제 국가별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며 "전 세계적으로 숨어있는 가치주를 찾아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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