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설기현, 전격 은퇴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후반전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사상 첫 4강 진출에 기여했던 설기현(36)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설기현은 성균관대 축구부 사령탑으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연다. 성균관대의 영입 제의를 받은 설기현은 축구부 감독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설기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16강전에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골을 넣는 등 히딩크호의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2000년 벨기에 로열 안트워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설기현은 안더레흐트로 이적해 72경기에서 18골을 넣었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울버햄프턴, 레딩, 풀럼 등에서 활약했다.

설기현은 2010년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고 울산 현대를 거쳐 2012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다.

설기현은 아직 인천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지도자 제의를 받고 전격적으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설기현에 대한 선수 등록을 마친 인천으로서는 갑작스런 은퇴 결정으로 인해 설기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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