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벗은 퇴폐남..니엘의 성공적 홀.로.서.기.(인터뷰)

김예나 2015. 3. 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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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향수 뿌리지 말라고, 정말 장난 아니라고 투정부리던 녀석. 못된 여자를 떠나보낸 후 쓸쓸히 아포카토를 음미하는 남자. 6년차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사랑에 눈을 뜬 성숙한 니엘로 다시 돌아왔다.

◆ 생애 첫 솔로, 슬럼프를 이겨내다

첫 번째 솔로앨범 'oNIELy'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다. 그만큼 재미도 컸다. 자작곡으로 내 생각을 적어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음악을 택했다. 처음으로 만들다보니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달콤하면서도 씁쓸함으로 빗대 제목을 '아포가토'로 정했다. 노래 속 남자를 저라고 상상했다. 감정이 격해졌다. 혼자 상상하는 사랑으로 슬퍼졌다.(웃음)

막내 느낌, 소년 이미지를 벗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분명 나에게 있는 다른 면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소개하며 '퇴폐미'라는 단어를 썼는데, 쓰기 나름이다. 제가 무대 위에 섰을 때, 아이라인을 그렸을 때 그런 말을 종종 들었다.(웃음)

20대가 되니까 확실히 변화된 게 많다. 마음가짐이나,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편이다. 아무래도 일을 일찍 시작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덕분이다. 좋지 못한 사람, 좋은 사람도 많다. 그래서 철이 빨리 들은 편이다. 고민도 많고, 최근에는 슬럼프에도 빠졌다.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도 컸다. 그러던 차에 '4가지쇼'에 출연하며 터닝포인트를 찾았다.

평소에 술을 잘 마시지 않고, 사람도 많이 만나는 편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나에게는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들을 통해 내가 바뀌었고, 앞으로 더 바뀔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틴탑 멤버들도 나에게 용기를 줬다. 블락비 멤버 박경 형이 올해 나를 바꾸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덕분에 클럽도 가보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웃음)

◆ 데뷔 6년차, 그럼에도 보여줄 게 많다

이번 솔로앨범에는 사랑에 대해 노래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물론 나도 경험은 있다.(웃음) 그러나 아이돌 가수는 팬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나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만큼, 나도 그분들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 덕분에 틴탑에는 사생팬이 없다.

나에게 틴탑은 가족보다 학교개념이 더 크다. 나이가 다르지만, 서로가 친구처럼 지냈다. 잘 맞아서 잘 논다. 저희 그룹만큼 친구처럼 지내는 그룹도 드물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도 다 한다. 물론 버릇없는 행동에는 형들이 바로 잡아준다. 특히 저에게 학창시절은 곧 틴탑이다. 소속사 직원분들과 틴탑 멤버들이 선생님이고 친구였다.

17살 때부터 아이돌 그룹 멤버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너무 힘들지만, 할수록 해볼 만하다.(웃음) 비쳐지는 건 화려하지만, 그만큼 힘든 것도 사실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다. 그러나 제 또래에 비해 돈도 많이 벌고, 사랑도 많이 받는다. 뭐든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동안 틴탑으로 통통 튀는 댄스 장르에 집중했다. 가사를 들으면 어린 남자, 소년 이미지만 구축했다. 우리도 변신의 필요성을 느꼈다. 다행히 지난해 발표곡 '쉽지 않아'로 달라졌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음에 나올 틴탑 앨범은 더욱 다르게 느낄 것이다. 멤버 전원이 20대가 됐기 때문에 더욱 성숙함을 전하고 싶다. 더 이상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 제 나이에 맞는 걸 할 수 있겠다.(웃음) 활동 6년을 했지만, 여전히 할 게 많다. 실제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면 모두 놀라실 지도. 그 날이 기대된다.(웃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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