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지금 '자국 예찬론'.."세계 최고 지상낙원"

입력 2015. 3. 1. 07:55 수정 2015. 3. 1. 0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일본 서점가에서 혐한 서적과 함께 일본 예찬 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상낙원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는데요, 아베 정권의 우경화 주장과 움직임을 같이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일본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책입니다.

유럽에서 30년간 살아보니 일본이 세계 최고의 지상 낙원인 것을 알게됐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이나 의료, 복지 모든 면에서 일본 같은 선진국이 없다며 유럽을 깎아내리는 내용으로 도배했습니다.

2013년 16만 부가 팔린 데 이어 지난해 발간된 속편도 14만 부가 팔렸습니다.

혐한, 혐중 서적이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예찬 서적도 우후죽순으로 출판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 '영국에서 봐도 일본은 무릉도원에 가장 가까운 나라' 등 한결같이 일본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책들입니다.

[인터뷰:가와구치 만에미, '살아 본 독일, 8승2패로 일본 승리' 저자]

"외국에 살면서 일본을 보면 일본에는 좋은 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일본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좀 더 알았으면 해서 책을 냈습니다."

일본 예찬론이 뜨는 배경에는 일본의 장기 불황과 한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불안감, 그리고 4년 전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국민적 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예찬론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 강한 일본을 되찾자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경제가 됐든 외교안전보장이 됐든 우리는 스스로 힘으로 벽을 무너뜨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출판사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하거나 한국에 호의적인 책을 낼 경우 반일 출판사라는 딱지가 붙는 데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출판업계의 자기 검열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이벤트] YTN이 드리는 무료 신년운세로 2015년 나의 운세를 확인하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