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일산병원 연구보고서 저평가 받는 이유는?

2015. 2.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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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 불구 대학병원 아니라는 인식 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연구결과가 학계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된다.

국내 최초 보험자 직영 병원으로 지난 2000년 3월 설립된 공단 일산병원은 임상과 연계한 근거중심의 연구시스템 및 정책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연구소를 설립, 공단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일산병원 연구소는 그간 근거중심의 건강보험 정책지원 자료를 연간 80여건 생산 제공했고, 전문분야별(행위, 약제, 치료재료, 장기요양) 전문의 46명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4년에는 건보공단 직영 병원으로서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총 14부의 연구보고서 출간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원가에 기반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수술의 환자 분류체계 적정성 연구(저자 장정현) ▲건보공단에 청구된 갑상선암의 최근 10년간 추이 변화(저자 송영득) ▲건보공단 자료를 이용한 최근 10년간 국내 당뇨병 유병율과 특성 연구(저자 송선옥) ▲호스피스 시범사업 평가 - 종합병원에 입원한 말기 암환자 의료비 지출내용 분석(저자 김영성) 등이다.

방대한 양과 정확성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공단 보유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김광문 일산병원 병원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구보고서에 대해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역학적,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보고서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단 보유 빅데이터를 기반한 연구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산병원 연구소 보고서들이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생각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27일 "일산병원 연구소가 공단 보유 빅데이터를 활용안 연구 보고서를 내놨지만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생산한 자료라는 인식이 강해 대학병원들의 연구보고서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일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광문 일산병원장은 "실제 일산병원이 진료한 중증환자 수가 타 상급종합병원 보다 적지 않음에도 외래환자가 너무 많아 '중증환자비율' 항목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산병원의 지난 2013년 일일 외래환자는 4000명을 돌파했고, 연간 진료인원은 110만명에 달해 전국 1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문 병원장은 "일산병원이 의료 질, 의료진 수준, 시설?장비 면에서 전국 어느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높은 의료서비스 수준을 갖고 있음에도 저평가 받고 있어 무척 아쉽다"며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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