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신부전 환자 60% 심장혈관 질환 동반.. 당뇨·고혈압 위험 높아 평소에 관리를

강재영 세종병원 신장내과 과장 2015. 2.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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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노령화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주로 신부전증 환자들은 고혈압·협심증 등의 심혈관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겨울철에는 혈관수축과 체내 적응력 등의 떨어져 질환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성 콩팥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만성 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신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은 우리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의 기능 저하로 소변량이 감소하고 전해질이 불균형해지며 수분과 노폐물 축적 등이 나타나 고혈압·요독증·부종·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중 심혈관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는 신장 질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이다.

만성 신부전증의 근본치료는 장기이식이지만 이식 때까지 합병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원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신장 질환자 중 심혈관 질환이 나타나는 비율은 약 60%에 달한다.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서 협심증·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은 사망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심혈관 질환은 치료와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재 심혈관 질환 증상이 없더라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인자를 다분히 갖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사 이상 조절과 빈혈·영양결핍 증상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투석을 시작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투석치료 전에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이후에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1년에 1~2회)와 심장 초음파 검사(3년에 1회 정도)를 받는다면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혈액투석 중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평소에 없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는지 의심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면 유관 진료과의 신속한 협진을 통해 치료가 함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 역시 신장 질환을 동반하기 쉬우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신장질환자의 경우 평소 자주 혈압을 체크하는 등의 자가검진 노력도 필요하다.

강재영 세종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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