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의 피부혁명(15)] 만성 두드러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치료된다

한국아이닷컴 이슬 기자 2015. 2. 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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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0대의 한 환자가 대구두드러기한의원을 찾았다. 5년 전 발생한 두드러기 증상으로 인해 수년 간 두드러기 치료를 받아왔으나 계속해서 재발했다고 했다.

초반에는 두드러기 약으로 처방 받은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이 잠시 완화되기도 했으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호전일 뿐 어느 순간부터는 약이 듣지 않게 된 것이다. 그제서야 근본적인 두드러기원인을 해결하려 두드러기치료한의원을 찾은 경우였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두드러기전문병원에 내원하더라도 그 증상을 명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두드러기 증상이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저녁이 되면 증상이 나타나거나, 새벽녘쯤부터 갑자기 피부가려움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때로는 두드러기 피부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아도, 특정물질이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아니니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 증상이라는 대답을 듣기도 일쑤다.

그렇다면 만성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두드러기 한의원에서 수년간 환자들을 치료해보니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불안정한 생활패턴을 가지는 경우가 대다수로, 그러 인한 면역기능 저하가 두드러기의 원인이 된다.

환자의 대부분이 업무상 과로나 야간 교대근무 등으로 인해 수면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깊은 수면에 도달하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데,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자는 동안 이루어지는 면역세포의 재생산이 불안정해지며 부신은 피로해진다. 이로 인해 체온조절력과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의 두드러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야식, 과식 등이 습관화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위와 소장 및 대장의 기능이 저하되니 과민성 대장 또는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소화기는 금 장부로 피부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따라서 소화기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의 컨디션 또한 정상일 수가 없다.

따라서 두드러기 치료는 림프 순환과 인체 해독기능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후에 소화기를 비롯한 장부 기능을 개선시켜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피부와 몸 건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야 한다.

또 두드러기 가려움과 피부증상 등이 해소되기까지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수 개월의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데, 이 때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환자 스스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식사 습관과 수면, 운동 등을 개선하는 생활관리다.

흔히 치료를 통해 두드러기 증상만 사라지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드러기 원인이 되는 면역력 저하는 근본적인 장부의 기능개선 없이는 치료되기 어렵다.

치료를 통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하더라도, 이후에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분들께서 약이나 두드러기 전문 치료만으로 증상이 사라지기를 바라신다. 하지만 환자 본인의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비록 피부증상은 개선될지언정 속쓰림, 소화불량, 지방간, 대장용종과 같은 동반질환은 계속해서 발생하며 이는 결국 피부의 두드러기로 다시 재발한다.

따라서 만성 두드러기 치료를 위한 생활관리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식습관이다. 꼭꼭 씹어 먹으며 과식과 폭식, 야식을 삼가고 인스턴트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둘째는 수면습관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부신기능 및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셋째는 운동이다.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 비장기능을 활성화하고 심장을 튼튼히 해야 한다. 그래야 체액의 순환력이 좋아지며 면역력이 안정되고 두드러기는 물론 암을 비롯한 각종 면역질환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는 만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을 읽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분들께 두드러기의 발생원인을 잘 이해해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주시길 부탁 드린다. 또 모든 환자분들이 두드러기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시길 바란다.한편 한의사 권오용은 두드러기병원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의 수석원장이다. 지속적인 피부질환 연구를 이어오며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과 같은 자가면역피부질환 및 천식, 기관지확장증, 폐질환, 호흡기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증상) 등의 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슬 기자 dew051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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