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격돌했던 이완구-우윤근 '눈물의 상봉'
2015. 2. 24. 14:09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이완구 총리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국회로 찾아온 이 총리와 우 원내대표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여야 원내사령탑으로 세월호 특별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협상을 했던 개인 친분 탓인지 우 원내대표는 공개 발언 자리임에도 눈물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저도 마음이 아팠다. 도와드리지 못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직후 이 총리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보이콧을 진두지휘했었다.
이 총리는 우 원내대표의 등을 두들겨주며 같이 눈물을 보이며 손수건을 꺼내 눈을 훔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감정을 추스른 후 "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늘 같이 대화했던 훌륭한 제 여당 파트너"라면서 "누가 뭐래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훌륭한 저의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선배였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마음이 참 아팠지만 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라서 그런 사사로운 감정에 매이지 않고 가야겠다고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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