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후 서울지역 폭염사망자 현재의 두 배"

세종 2015. 2. 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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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기상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부산 해수면 1m↑, 경제적 손실 4000억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환경부·기상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부산 해수면 1m↑, 경제적 손실 4000억]

우리나라의 기온 및 해수면 상승률 등이 지구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후면 서울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금의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24일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영향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대상으로 2014년까지 발표된 2500여편의 국내외 논문 및 보고서를 집대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에 의한 서울 지역 연평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2036∼2040년 1.5명으로 2001∼2010년 0.7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뭄은 봄철과 겨울철에 심화되며, 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하고, 저소득계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그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는 지구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954부터 1999년 10년 단위로 0.23도 올랐으며, 1981년부터 2010년에는 10년에 0.41도, 2001년부터 2010년에는 0.5도가 오르며 상승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도 전지구 평균인 0.85℃, 1.4mm/년 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가파른 기온 및 해수면 상승은 화석연료의 연소와 토지이용의 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늘어나는 등 인위적인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부문별 피해가 막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혼잡비용이 7조2670억원으로 예상되며, 부산(해운대구)지역의 경우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39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은해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추가 배출을 줄이더라도 누적된 온실가스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이행가능 한 적응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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