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범 건국대병원 교수,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 발병위험 증가 위험인자 밝혀내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범(사진)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연구를 통해 건선이 동맥 경직도(BSI, beta stiffness index)를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동맥 경직도가 높을수록 동맥경화증이 악화된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중간층에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의 탄성이 줄어들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 장애와 고혈압을 초래하고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 현상과 뇌졸중, 뇌경색 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최용범 교수는 건국대병원 피부과를 찾은 건선 환자 54명과 일반인(대조군)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건선이 심장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집단의 성별과 연령, 비만 정도를 조사한 결과, 두 집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고해상도의 경동맥 심장 초음파를 이용해 동맥 경직도와 동맥 내중막 두께(cIMT, Carotid Intima Media Thickness)를 측정했다.
동맥경직도와 동맥 내증막 두께는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표지자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경화증과 죽상경화증을 합한 말이다. 죽상경화증은 혈관 가장 안쪽을 덮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가 증식하면서 둥글게 솟는(죽종)과 함께 주변 부위에 단단한 섬유막이 형성되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다. 동맥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과 함께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검사 결과, 건선환자 군의 동맥경직도가 일반인 대조군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환자군의 경우, 동맥 내증막 두께도 대조군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으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최용범 교수는 "피부과 질환인 건선이 비만과 고혈압, 당뇨 같은 전통적인 위험 인자들과 관계없이 심혈 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특히 건선이 동맥경직도에 직접적인 위험 요소인 만큼 건선 치료 시 동맥경화 정도도 함께 확인해 환자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조기에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건선은 붉은 색의 반점이나 판 형태의 발진과 함께 표면에 은백색의 비늘이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팔꿈치와 무릎, 엉덩이, 두피와 손톱, 발톱에 나타난다.
이 논문은 심장 혈관분야 학술지인 '혈관학(ANGIOLOGY)'에 지난 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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