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 유서도 가짜였군" 선비바위 투신설이라니..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5. 2. 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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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까지 속이냐. 진짜 노답(답없다)!"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여성이 무등산에서 투신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무등산 주변에서 변사 사건이 없었던데다 장례식장이라고 알려진 곳에서도 해당 여성의 시신이 없다고 하네요. 네티즌들은 "관심병 환자들의 몹쓸 장난"이라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2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전날 광주 동부경찰서에 20대 여성이 투신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협조 요청이 전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지난 18~20일 사이 20대 여성이 무등산 선비바위에서 투신해 광주 모 장례식장에 안치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문제의 여성은 세월호 희생자를 '오뎅'으로 비하한 사건으로 경찰 추적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라면서 "앞으로도 짐이 될 일 밖에 없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아 너무 슬퍼하지 마"라는 식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여성을 안다는 한 네티즌은 한 술 더 떠 지난 20일 역시 페이스북에 이 여성의 장례식장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곧바로 장례식장에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협조 요청과 일치하는 시신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같은 기간 무등산 주변에서 변사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군요.

경찰은 이를 근거로 20대 여성 무등산 투신설은 거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오뎅이라고 부르며 비하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실제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사진을 올린 김모(20)씨는 지난 9일 쇠고랑을 차기도 했죠. 그런데도 또 다시 이런 일을 벌이다니 기가 막히네요.

네티즌들의 추천순 댓글을 소개합니다. 이러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까요?

"얘들은 왜 살까?"

"매를 버네요. 명예훼손, 모욕죄에 허위신고, 공무집행방해까지. 인생 포기한 듯"

"정말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또 관심 받고 싶어서. 뻥이지?"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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