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아빠를부탁해' 엇박자 조재현과 딸, 시청자 관심 폭발

'아빠를 부탁해'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 받고 있다.

2월20일 첫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스물네 살 어린 나이에 혜정이 아빠가 된 조재현, 35년차 연기파 배우지만 집에선 딸 윤경이 바라기 아빠 조민기, 딸 다은이만 보면 행복한 딸 바보 아빠 강석우, 개그계의 대부 그러나 딸 예림이에겐 무심한 아빠 이경규 등 네 명의 아빠와 딸들의 각기 다른 일상이 그려졌다.

청순한 미모를 과시한 조재현 딸 혜정, 미남배우 조민기의 붕어빵 딸 윤경,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뽐낸 강석우 딸 다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매력과 귀여운 외모를 그대로 갖고 성장한 이경규 딸 예림까지 연예인인 아버지의 끼와 출중한 외모를 물려받은 모습으로 첫 등장해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조재현과 이경규는 딸과 어색한 관계를, 조민기와 강석우는 딸 바보 아빠의 모습을 대변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아빠 4인방 모두 첫 등장부터 딸과 각양각색의 관계를 보여주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특히 '딸과 관계계선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갖고 시작했던 '아빠를 부탁해'는 첫 방송부터 해당 주제에 꼭 맞는 부녀가 나타났다. 바로 지난 20일 방송 시작과 함께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조재현-조혜정 부녀다. 조민기 조윤경 부녀, 강석우 강다은 부녀는 보기만 해도 부러울 정도로 다정한 사이를 뽐냈지만 현실적인 부녀의 모습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와 이예림 역시 보통 부녀처럼 대화는 적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만으로 관계 회복의 여지가 커 보였다. 하지만 조재현 조혜정 부녀는 처음부터 끊임없이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며 가족보다는 동거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조재현은 "사실 난 이런 프로를 한다고 해서 딸과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그런 아름다운 생각은 현실에 나타나서 받아들이고 행동하기까지는 거리가 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기는 될 것 같다"고 '아빠를 부탁해'를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조혜정 역시 "어릴 때 아빠가 TV 나오면 '저분 우리 집에 사시는 분인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아빠와 추억이 기억이 안나요. 사실은 기억이 안 나는 건지 추억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며 "저랑 아빠랑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의지하고,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가족, 그리고 아빠와 딸이 됐으면 좋겠다"고 24년간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사실 방송이 종료 된 후 조재현 조혜정 부녀를 향해 많은 시청자들은 "빨리 서로의 마음을 열고 관계 회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부녀는 가족이란 이유로 서로의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부녀 사이는 나이가 들어가면 어색해지고 대화의 폭 역시 좁아지곤 한다.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그간 다수의 방송사에서는 아기들과 아빠가 함께 하는 육아형 예능이 등장했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초보 아빠들이 아기와 함께하며 한 가족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까지 했다. 이에 첫 방송을 시작한 '아빠를 부탁해'는 성장과 함께 어느 순간 대화가 단절된 아빠와 성인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의 어떤 성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뉴스엔 오효진 기자]

오효진 jin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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