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조복래 밝힌 장진 사단 합류 뒷이야기(인터뷰)

뉴스엔 2015. 2.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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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조복래는 어떻게 장진 감독을 사로잡았나.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제작 제이필름, 무브픽처스)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가 있으니 바로 송창식 역을 맡은 배우 조복래다. 크게 잘생기지도 않은 이 배우가 왜 이리도 눈에 들어오는 걸까.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 하는 것 없는 조복래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장진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영화 '명량'에서 해전을 앞두고 도망치려다 이순신 장군 역 최민식에게 붙잡혀 목이 베이는 오상구 역, '하이힐'에서 오정세의 오른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선 무당 하연(김성균)의 지갑을 훔쳤다가 그들을 돕게 되는 소매치기 형제 중 한 명을 연기한 조복래. '쎄시봉'에선 송창식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카메라 울렁증에 아직 낯을 가린다는 조복래는 "2005년 서울예대에 입학해 군대를 다녀온 뒤 스물여섯의 나이에 졸업했다. 이후 극단 목화에 들어가 2년 동안 연극을 했다. 그러던 중 학교 선배인 장진 감독님 밑에서 연극 '리턴 투 햄릿' '서툰 사람들'을 함께 했다. 그리고 나서 장진 감독님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필름있수다'와 계약하고 영화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무살 때 학교에서 장진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중간중간 인사만 했을 뿐, 친분은 없었다. 졸업 후 학교 동아리 30주년 기념 공연 연출을 장진 감독님이 맡게 됐다고 해서 학교가 떠들썩했다. 그래서 너도나도 구경을 갔다. 그래도 인사나 드리자는 마음에 찾아갔었다. 그때 마당극 때문에 상투를 틀어야 해서 머리도 수염도 길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장진 감독님이 함께 공연을 하자고 제안을 해주셨다. 하지만 당시 난 극단 목화 소속이라 동아리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거절은 아니다.(웃음) 내가 어떻게 그분의 제안을 거절하겠나.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

조복래는 "이후 한동안 장진 감독님을 다시 만나지 못하다가 극단 목화를 나오고 나서 감독님에게 연락을 했다. 연극열전을 준비 중이라고 해서 리딩 하는데 구경을 갔다. 그런데 그날 우연히 한 배우가 펑크를 냈고, 마침 구경 왔던 내가 리딩을 대신 하게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보통 공연을 여러 개 하는 배우들이 있어서 리딩 때 자리가 비곤 하는데, 그걸 내가 맡게 된 거다"며 "그렇게 놀러가서 이것 저것 하다가 연극에 진짜 배우로 투입됐다. 막말로 실력이 있어서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같이 와서 구경하고 있으니 뭐라도 시켜주려던 선배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걸 계기로 장진 감독님과 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진 감독을 무작정 찾아갔던 것처럼 조복래는 '쎄시봉'을 위해 송창식이 노래하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를 대뜸 찾아갔단다. 조복래는 "배역을 위해 송창식 선생님에 대한 기사를 엄청 찾아 봤다. 모두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이지 않나. 그러니 철저한 조사가 필요했다"며 "또 그 분의 인생에 누가 되긴 싫었다"고 말했다.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노력형이란 점이다. 2년간 몸담았던 극단 목화의 대표 연출자 선생님도 공연이 50회차면 그걸 모두 관객석에 앉아서 보더라. 공연 중 템포가 늘어지면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공연이 끝나면 모든 걸 꼼꼼하게 체크해서 조언을 해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배우들은 죽어나겠지만 그만큼 또 신이 난다. 매번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니 말이다.(웃음)"

조복래는 "매번 같은 공연을 오랜 기간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노련한 배우가 아닌 이상 생명력을 갖기 힘들다. 긴 공연 동안 템포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선생님의 말씀이 좋은 트레이닝이 됐다. 연습을 안 하고 무대 위에 오르면 딱 알아채더라. 그럼 개박살 나는 거다"고 웃으며 "극단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송창식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송창식 선생님이 내게 노래는 포기하라고 했다. 나도 인정한다. 어떻게 그분을 따라갈 수 있겠나. 그래서 다른 쪽으로 더 연구를 많이 했다. '쎄시봉'이 음악 영화이면서 젊은 시절의 송창식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그분의 순수했던 모습과 청춘을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창식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다정다감하면서도 도사 같은 포스가 있다. 도인 같다. 근엄하면서도 때론 소년 같다. 노래할 땐 그렇게 해맑게 웃을 수가 없다. 말로 표현이 잘 안 될 정도다. 저렇게까지 웃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웃으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따라하려 노력했는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긴장을 해서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다.(웃음)"

한편 지난 2월5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김인권),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 이장희(진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다.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가 가상의 인물 오근태(정우/김윤석)와 3인조 트리오쎄시봉으로 구성돼 있었다는 설정을 더해 그들의 뮤즈 민자영(한효주/김희애)을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이소담 sodamss@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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