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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이름은 Abcdefg입니다”…‘알파벳 순’ 개명한 디자이너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 평범한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던 여자가 세상에 하나뿐인 이색적인 이름으로 개명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콜롬비아 여성 레이디 숭가(36)는 최근 성과 이름을 한꺼번에 바꿨다. 알파벳 순으로 전부.

스페인어 이름을 버리고 그가 선택한 이름은 Abcdefg와 Hijklmn, 성은 Opqrst Uvwxyz이다. 이름과 성을 차례로 쓰면 알파벳이 완성된다.

숭가는 카우카 주의 포파얀에서 남자로 태어났다.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과 정신적인 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였던 셈. 콜롬비아에서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포파얀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성적 정체성 때문에 갈등을 겪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여자친구를 3명이나 사귀어봤지만 아무래도 자신은 남자가 아닌 것 같았다. 혼란에 빠진 그는 아르헨티나로 유학,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디자인 공부에 전념했다. 공부를 마치고 디자이너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고향을 잊지 못하고 귀국했다.

귀국한 그는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다시 태어난 그는 개명을 추진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위해 성까지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숭가는 “세상에 하나도 없는, 유일한 이름과 성을 찾았다”면서 “여러 옵션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알파벳을 성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티켓이나 호텔을 예약할 때 이름과 성을 불러주면 장난인 줄 알고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가끔있지만 유일한 이름이라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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