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혹한 속 '세월호' 12번째 집회

노창현 2015. 2. 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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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NYT 빌딩 앞 조속한 인양 촉구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염원하는 한인 동포들의 마음이 뉴욕 맨해튼의 '칼날 추위' 속에서도 이어졌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이 몰아친 15일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서 30여명의 한인들은 플래카드와 노란색 배너들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진실 규명과 세월호의 안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뉴욕 세사모)이 열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시위는 세찬 바람으로 방한복을 입고도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인도와 차도 두 군데를 향해 도열한 채 한 시간 가량 계속됐다.

뉴욕 세사모의 한 회원은 "오늘 함께 하지 못한 한 분이 손난로(핫팩)를 기증하면서 이런 강추위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시위를 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며 "아무리 혹독한 추위도 우리의 열정과 사랑은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를 진행한 사회자가 "정말 춥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 시간 더 할까요?"라고 묻자 약속이나 한 듯 "네~"라고 대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은 잠시 있기도 어려운 추위 속에서 열린 이들의 시위를 놀래는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집회를 마치며 뉴욕 세사모 회원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세월호 실종자들을 하나씩 부르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어서 돌아오세요. 우리는 기다리겠습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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