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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커밍아웃’ 박우식, 대변신 후 가수 꿈 이룬다

입력 : 
2015-02-16 15:21:06
수정 : 
2015-02-16 16: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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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2" 당시 방송화면 갈무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와 '트로트엑스' 출신 박우식(33)이 가수 데뷔 꿈을 이룰 예정이다. 성형외과의 도움을 받은 외모 대변신을 통해서다. 박우식은 지난 2010년 7월 방영된 '슈퍼스타K2'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됐던 인물. 이후 SBS '궁금한 이야기 Y', MBC '소나기', KBS2 '시사뉴스' 등 다수 프로그램이 그를 찾았지만 그뿐이었다.

2013년 2월께 한 엔터테인먼트사는 "박우식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면서 "OO 프로그램을 통해 자세한 근황을 전하겠다"고 홍보하기도 했지만 이는 노이즈마케팅이었다. 박우식에 따르면 그는 이 엔터테인먼트사 매니저로 잠시 일하면서 다른 가수 프로모션을 위해 이용됐던 것이다.

박우식은 이처럼 '화제의 인물'이었으나, 그의 꿈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사실상 들리지 않았다. "못 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였다. 그의 커밍아웃 사실조차 '사연팔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많았다.

방송 전파를 탄 후 그의 생활은 더욱 힘들었다. 가진 재능을 인정받기도 전, 주변 사람들이 지닌 그에 대한 선입견은 독이었다. 여러 직장에서 1년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현재 가명으로 직장 생활 중이다.

B성형외과는 박우식의 이러한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기로 16일 결정했다. 해당 병원은 박우식의 안면윤곽(광대·턱), 눈(뒷트임·쌍커풀·눈매교정), 코, 이마(보형물), 치아교정(라미네이트 포함) 등의 수술 일정을 곧 잡을 계획이다.

또한 병원은 O 음반제작사 및 작곡가들과 제휴해 박우식의 앨범 제작도 지원하기로 했다. 앨범 발표일은 박우식의 수술 경과와 몸 만들기 여부에 따라 결정될 방침인데, 올해 하반기쯤 기대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우식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드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형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 더욱 당당해지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성형외과 측은 "결코 광고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병원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성형을 해드리는 등 선행을 자주 하고 있다"며 "솔직히 박우식 씨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보니 오히려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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