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아이 가방에 '녹음기'.. 곰인형 눈엔 '몰카'

이근평기자 2015. 2.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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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잇단 폭행사건… 학부모들 감시수단 확산

최근 어린이집 원생 폭행 사건이 잇달아 터지고 있지만 CCTV 설치 의무화 등 대책 시행이 지연되면서 불안에 시달린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감시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몰카' 등 각종 기기를 동원하는 첨단 수법부터 자녀 소지품의 흐트러짐 정도로 폭행 사실을 추측하는 전통적 방식까지 다양한 수단이 이용되고 있다.

16일 보안 업계와 학부모 모임 등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녹음기 설치다. 특히 요즘엔 녹음기를 단순히 자녀 가방이나 옷에 넣어두는 수준을 넘어 눈에 띄지 않게 숨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에서 3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 강민경(여·32) 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 가방이나 옷에 간단한 비밀 주머니를 만들어 녹음기를 숨기는 방법이 공유되곤 한다"고 귀띔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예 '몰카'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갖고 가는 인형의 눈 부위나 가방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5명 내외 학부모가 한 조를 이뤄 일주일에 한번 꼴로 불시에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급습 작전'도 종종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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