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男카톡방서 여학우 사진 두고 성추행 발언
학과 비상대책위 소집…가해 학생들 징계 촉구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설승은 기자 = 국민대의 한 학과내 소모임 소속 남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최근 동료 여학생의 사진이나 이름을 두고 성추행 발언이 이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국민대 해당 학과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 학과 소모임 남학생만 32명이 참가했던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음담패설이 오갔다.
공지사항 전파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만든 이 카톡방에는 여학생들을 '위안부'에 비유하면서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니…(후략)"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성추행 발언들이 오갔다.
특히 이러한 대화는 해당 학과 전 학생회장과 단과대 전 학생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12월 5일 학내 언론에 해당 사안을 폭로하는 기고가 실리면서 공론화됐지만 이후 학교나 학생회 차원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13일에야 학생처장, 해당 학과 교수, 총학생회장 등이 참관한 가운데 해당 학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려 해당 소모임을 해산하고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학회에서 영구제명하기로 결의했다.
학교 측은 이와는 별도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문제의 소모임 대표는 지난 14일 사과문을 통해 "학과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명예에 큰 오점을 남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그릇된 행동과 관련한 처벌과 징계를 관련자가 모두 겸허히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문제의 카톡 전문을 재검토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별하고 피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처에 강력하고 신속한 징계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강령 제정을 결의할 방침이다.
2vs2@yna.co.kr
- ☞ 서울대 2년전 엠티서 남학생 6명 여학생들 성추행 논란
- ☞ '그는 악마였다'…의붓자식들 학대한 60대 징역 18년
- ☞ 수지, '수지모자' 광고한 쇼핑몰 상대 소송서 패소
- ☞ "지워주세요…" 작년 성행위 동영상 1천400여건 삭제
- ☞ "결혼한 남성 10명 중 3.7명이 간통 경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76세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달았다 | 연합뉴스
- 이재명 유세현장서 흉기 품은 20대 검거…"칼 갈러 가던 길"(종합) | 연합뉴스
- 야간자율학습 중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용인 아파트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 간 칼부림…1명 부상 | 연합뉴스
- 서울 도심서 자산가 납치해 금품 뺏으려던 일당 검거 | 연합뉴스
- 빵 제조일자가 내일?…中누리꾼 "타임머신 타고 왔나" 맹비난 | 연합뉴스
- 채팅앱서 만난 10대 성착취물 700여개 제작…이별 요구에 협박 | 연합뉴스
- 인스타 게시물 싹 정리한 신세계 정용진 회장…배경에 관심 | 연합뉴스
-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