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 대사 내정..軍 장관 출신 4강대사 52년만에 처음

김유진 입력 2015. 2. 15. 15:39 수정 2015. 2. 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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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신임 중국대사로 낙점한 배경에는 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안보실장을 역임하며 쌓은 안보 분야의 식견과 더불어 수많은 중국 인사들과 접촉한 경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 중량급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고려됐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청와대의 초동 대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 끝에 떠난 그를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번 신임한 것이라는 평가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 분과위 간사에 이어 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외교안보분야의 수장 역할을 했다.

김 내정자가 주중대사에 부임하게 되면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군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중국대사를 맡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 출신이 미·중·일·러 등 4강 대사를 맡게 되는 것은 52년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안보협력이 점차 중요해지는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관련된 안보 과제 또한 김 내정자 카드를 활용해 풀어가려는 셈법도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가 국방 분야의 전문가이나 외교 분야에선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과 함께 주요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 대사직에 적당한 인물인지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김 내정자는 부임 이후 한중 우호 관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한중 관계는 양국이 수교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분위기란 평가를 받는다.

김 내정자는 현역 군인 시절 야전 주요 지휘관과 정책부서의 작전·전략분야의 핵심보직을 거친 군내 대표적인 작전·전략통으로 꼽혔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면서도 군 선후배들로부터 '장수다운 장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테니스와 골프 등 각종 스포츠에 능하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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