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세번째 팽목항 방문.."세월호 반드시 인양해야"

2015. 2.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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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명의 실종자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끝까지 고통 함께 할 것"

유가족 만나 특별조사위원회·선체 인양·가족 지원대책 수립 약속

세번째 방문이었다. '혹시나 생존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었던 지난해 5월31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팽목항을 찾았다. 그는 오열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가족을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여름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열흘간 곡기를 끊었던 문 의원은 단식을 마친 직후인 8월31일 두번째로 팽목항을 찾았다. 며칠새 홀쭉해진 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마지막 한명까지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 취임 뒤 그가 선택한 첫번째 지방 일정에도 팽목항 방문이 포함됐다. 이날은 세월호 인양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족들이 팽목항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노란색 세월호 모형을 앞세우고 500㎞ 대장정을 마친 세월호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팽목항에 설치된 추모관에 들어섰다. 문재인 대표와 오영식 최고위원,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도 이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았다. 묵념을 마친 문 대표는 얼른 추모관 한켠에 비치된 휴지를 집어들고 눈가를 훔쳤다. 문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도보행진에 대해 "정치가 해결해야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해 유가족분들을 이렇게 걷게 해 참으로 송구하다"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고 말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또 "세월호 인양을 하지 않으려는 듯한 정부 태도가 유족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9명의 실종자를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세월호는 반드시 인양해야 하고 우리당은 가족들과 끝까지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추모관 참배 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컨테이너 숙소를 찾아 피해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명선 세월호유가족 대책위원장과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에 대한 비용과 기술문제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믿을 수가 없다. 비용, 기술문제는 가족들도 전문적 연구를 해봐서 알고 있는데 반드시 인양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누리당이 자꾸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데 새정치연합이 대응을 잘해달라"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파행되는 것은 새누리당과 정부 책임이 크다. 야당에서 이를 적극 챙겨서 대책을 세워달라. 야당과 (가족들과) 대화 채널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제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당내에 세월호 관련 대책위를 새로 복원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문제, 인양 논란, 가족에 대한 지원과 배·보상 대책을 종합적으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빠른 시간 안에 안산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날 것"이라며 "야당이 부족하고 잘못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을 대변해줄 사람은 야당 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진도/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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