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인생의 낭비? 탈퇴 잇따라

모은희 2015. 2.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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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잉글랜드 유명 축구팀의 퍼거슨 감독이 이런 말을 했죠. 'SNS는 인생의 낭비다.' SNS의 폐해를 지적한 말인데요.

이 말에 공감한다는 분들이 많은 건 실제로 SNS의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겠죠.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정보를 주고받고 유명 연예인들의 일상도 마치 친구가 된 것처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가족도 SNS에 사진을 올리며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데요.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댓글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인터뷰> 신광진(서울시 동작구) :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도 올리고 실시간으로 카카오 스토리에도 올리고 SNS를 자주 보는 편이긴 하죠."

우리 국민 61%가 평소 SNS를 이용할 정도로 그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경우 안타까운 사연이 SNS로 퍼져나가면서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됐고, 유명인들의 경우 SNS로 기부나 봉사활동을 주도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SNS에 드러난 일상은 좋게 포장된 내용들이 대부분, 곱지 않은 시선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윤정민(서울시 노원구) : "친구들 SNS에 올라오는 글이 다 자랑거리이고 그러다보니까 보고 있으면 내가 좀 작아지는 느낌도 들고요."

할 말, 안 할 말 다 풀어내다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고, 연예인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하는데요.

검색 몇 번으로 개인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보니,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도 합니다.

이 대학생은 자주 SNS 활동을 해오다 뜻밖의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박혜정(가명/SNS 사기 피해자) : "친구한테서 갑자기 문자가 온 거예요. 너 지금 메신저로 돈을 빌리고 있냐고요."

누군가가 SNS를 해킹해 박 씨 행세를 하며 돈을 빌리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박혜정(가명/SNS 사기 피해자) : "너무 무서워서 제가 쓰는 모든 SNS를 전부 탈퇴해 버렸어요."

SNS는 검색 몇 번으로 내 신상과 일상의 모습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한데요.

아예 SNS를 탈퇴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용(한국소셜미디어대학 교수) :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다 보니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SNS가 인생의 낭비다'라고 해서 SNS를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SNS의 대안으로 특정 대상끼리, 익명으로 대화하는 폐쇄형 앱이 등장했고, 스마트폰에 자동 저장된 불필요한 정보들을 삭제하는 앱도 개발됐습니다.

과거에 작성한 인터넷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지우는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계복(디지털 장의사업 대표) : "인터넷 상에 노출된 개인 또는 단체의 유해한 정보를 삭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디지털 장의사라고 합니다. (일반인들도) 포털 사이트나 SNS에 노출된 개인정보 삭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SNS를 사용하려면 개인정보나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앱은 사용하지 말고, 게시물을 올릴 때는 공개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밀번호도 자주 바꾸는 것을 권합니다.

SNS, 제대로 알고 적당히 사용해야 건전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모은희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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