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전통장류 생산, '맛의 방주' 등재

박종오 2015. 2. 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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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라져 가는 전통 장류를 생산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장류는 멸종 위기에 놓인 종자나 품목 등을 찾아 기록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 등재됐습니다.

박종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래식 음악이 은은히 흐르는 공간에 천여 개의 장독이 즐비합니다.

선대부터 전통 방식을 전수받은 김동환 씨가 8년째 숙성시키고 있는 된장과 간장이 든 옹기입니다.

3년 동안 간을 뺀 소금에 멸치액젓을 넣어 3년을 더 숙성시킨 뒤 다시 메주를 담가 3년, 옹기 속에서 모두 9년을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냅니다.

물 대신 액젓이 들어가 이름도 고기어자가 붙은 어간장과 어된장입니다.

<인터뷰> 김동환(논산시 연산면) : "식물성 단백질인 콩과 동물성 단백질인 멸치액젓이 둘이 어울리게 되면 1+1은 30이 되고 50이 되는 아주 오묘한 맛이 나게 됩니다."

논산 시골 주부인 임은주 씨도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간장과 된장인 어육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액젓에 사골과 육계 등 육류를 가미해 땅속과 위에서 4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인터뷰> 임해주(논산시 광석면) : "어육장은 인고의 작품입니다. 외할머니의 육장 방법과 지역에서 담는 어장의 방법을 접목시켜 어육장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 장류보다 수십 배 비싼 값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 장들은 지난해 세계 슬로푸드협회가 엄선한 '맛의 방주'에 등재되는 등 우리 전통 장류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오입니다.

박종오기자 (jongoh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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