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김진민PD는 '마성의 남자'? 최진혁·정혜성·이태환 입모아 "○○○"

김지하 기자 2015. 1.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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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김진민PD 최진혁 정혜성 이태환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오만과 편견' 출연 배우들이 드라마를 연출한 김진민 PD에 대해 솔직한 한마디씩을 남겼다.

먼저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에서 남자 주인공 구동치 역할을 맡았던 최진혁은 종영 이후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 자체가 "감독이 꼬셔서"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진혁은 "김진민PD는 좋은 이야기를 안 한다. 싫으면 '난 너 싫어'라고 이야기하는 분이다. 특이한 분이고 연기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썩 좋지는 않다"라고 말한 후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사람이 되게 따뜻한 사람이고 멋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요즘 표현으로 '츤데레'라고 하더라. 본인이 오글거리는 것을 못 본다. 사람들한테 따듯한 말은 잘 못하고 쏴대는 스타일이지만 실상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진민PD가 아이들을 참 좋아한다. 조연출 시절 애들이 다섯 명 정도 와서 머리를 깎고 촬영해야 하는 신이 있었는데 사비로 5만원씩 용돈을 줘 돌려보냈다더라.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는 일화를 전한 후 "참 따뜻하고 멋있고 똑똑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진혁은 "김PD는 생각보다 소심한 면도 있다. '츤데레'라는 캐릭터를 잘 몰랐을 때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초반에는 그런 부분이 신경도 쓰이고, 왠지 내 연기를 못마땅해 하는 것 같고, 왜 저러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속을 끓이다가 문자를 보냈는데 그것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왔더라. 자기 딴에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만큼 서로에게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진혁은 "수상소감으로도 이야기 했는데 김진민PD를 되게 좋아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캐릭터다. 어떻게 저렇게 드라마에 나올법한 캐릭터가 실제로 있나 싶을 정도로 멋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오만과 편견'에서 수사관 유광미 역할을 맡았던 정혜성은 김진민PD를 "참 고마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성은 "첫 미니시리즈라 초반에는 되게 왔다갔다 했다. 감도 잘 못 잡았고, 김진민PD가 소문으로 듣기에는 참 무서운 사람이라고 해서 걱정도 많이 했었다"라고 털어왔다.

그러나 정혜성은 "그런데 김진민PD는 정말 좋은 분이었고, 애정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대본 해석도 참 많이 도와줬고, 내가 아닌 모든 출연진들에게 다 잘 해줬다.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정혜성은 "촬영 중 장면 설명을 참 솔직하게 해주는 스타일이기도 했다. 극 중 맡은 유광미 역할이 이장원(최우식)에게 먼저 대시하고, 뽀뽀도 하는 등 사랑에 저돌적인 스타일이었는데 경험이 많지 않아 어색했다. 그런 부분에서 김진민PD가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진민PD가) '너 얘한테 예뻐 보여야 하는데 지금 예뻐 보이니? 때려주고 싶은데'라며 연기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전해줬다. 도도한 장면, 새침한 장면, 섹시한 장면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코치해 주기도 했다"라며 "김진민PD 때문에 캐릭터가 더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만과 편견'에서 역시 수사관 강수 역을 맡았던 이태환은 김진민PD를 고맙고, 재미있는 스타일의 감독이라고 말했다.

'오만과 편견'이 데뷔 후 두 번째 작품이었던 이태환은 "드라마가 굉장히 어려웠다. 아무래도 신인이고, 공중파 첫 작품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다"라며 "혼란도 있었는데 이현주 작가와 통화도 하고, 김진민PD가 좋은 디렉팅도 해주고 선배들도 많이 도와줬다. 후반으로 갈수록 촬영 스케줄이 촉박해 졌지만 김진민PD의 조언이 참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환은 "김진민PD는 굉장히 재미있다. '츤데레' 스타일이다. 현장에서 최진혁 선배에게 겉으로는 "너는 군대나 가라. 군대 갈 나이잖아"라고 장난을 치고, 독설도 많이 했는데 뒤에서는 '잘했다' '성공한다'는 좋은 말만 해 주는 스타일"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태환은 또한 "나도 김PD의 장난을 피해갈 수 없었던게 연애 경험이 없었다. 정찬 선배, 김나운 선배는 극 중반부로 갈때 처음 보고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김진민PD가 인사도 하기 전에 '얘 모태솔로래'라고 말을 했더라"며 "귀엽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태환은 "김진민PD가 한 명 한 명한테 재미있는 캐릭터를 잘 잡아준 것 같다. 최진혁 선배는 군대, 백진희 선배는 열애설로 놀림을 받았고, 정혜성 선배는 항상 밝다보니까 '에너지가 넘친다. 무슨일이 있냐'는 식으로 신경을 써줬다. 최민수 선배는 강렬한 이미지와는 달리 애교가 많아 '애교 좀 그만'이라는 지적을 하시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레드브릭하우스 제공,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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