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어묵' 이어 '세월 어묵' 합성 조롱 사진..경찰 수사 착수

강주일 기자 2015. 1. 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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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원고 어묵' 사진을 게시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일베 회원이 어묵으로 또다시 조롱의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어묵이된거죠'라는 닉네임의 한 일베 회원은 '세월어묵 출시'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진도에서 만든 세월어묵'이라는 식품이었다. 게시자는"아이들로 만들어서 식감이 쫀득쫀득"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은 일베에서 수백여 개의 추천을 받아 인기게시물로 등록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더 놀라운 것은 '세월 어묵'이라는 제품은 합성된 사진으로 판매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누리꾼들은 게시자의 지나친 표현과 조롱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BONGHA라는 닉네임의 일베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든 채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친구 먹었다'는 말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게시물은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한 명의 일베 회원은 세월호 희생자 고 김유민의 부친 김영오씨가 단식농성 중 어묵을 섭취하는 허위 사진을 합성해 게시하기도 했다.

이후 단원고 교장은 "일베 게시판에 어묵 글을 올린 일베 회원을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변호사 박지웅은 "변호사기이 이전에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일베 회원을 고소하려한다"며 시민들의 고발 대리인을 자처하며 집단 고소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게시글 원본이 삭제됨에 따라 일베 운영진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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