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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트랜스젠더 "교황 만났다"…바티칸은 NCND

송고시간2015-0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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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페인의 트랜스젠더 커플을 교황청으로 불러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여성으로 태어나 8개월 전 성전환 수술을 한 스페인의 디에고 네리아 레하라가(48)가 이달 24일 약혼자와 함께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성당에서 교황과 만났다고 스페인 신문 '오늘'(Hoy)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은 교황의 개인적인 전화 통화나 약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티칸의 정책이라며 레하라가의 주장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레하라가의 말에 따르면 교황과의 개인적인 만남은 그가 지난해 말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작됐다.

스페인 서부 플라센시아 지역에 사는 그는 성전환했다는 이유로 지역 교구민들로부터 천대를 받고 있으며, 한 신부는 그를 '악마의 딸'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레하라가는 지난해 12월 8일 교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자, 교황은 스페인어로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라고 말했다.

편지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교황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전화를 걸어 이달 24일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레하라가는 "만남은 내 삶을 바꾼 멋지고 친밀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지금은 평화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서는 2004~2007년 10대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성직자 10명과 교리 교사 2명이 기소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지난해 11월 24살의 남성으로부터 10여 년 전 사제의 예식 집전을 돕는 복사로 있으면서 성추행당했다는 편지를 받고 이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했으며 주교에게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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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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