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연극 '08학번' 영화·드라마·연극·예능 접수

안진용기자 2015. 1.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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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피노키오' '상의원' 주연- 강하늘, 미생 열풍 이후 연극 매진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사관학교' 중 하나인 중앙대 출신 '젊은 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40대에 김희애와 손현주, 30대에 하정우와 하지원이 있다면 20대 중에서는 박신혜, 강하늘, 김범, 고아라, 김소은 등이 눈에 띈다. 2008년 연극학과에 나란히 입학한 이들 동기동창은 영화, 드라마, 예능, 연극 등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동문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가장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주인공은 박신혜다. 아역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해 영화 '7번 방의 선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피노키오'와 영화 '상의원'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호평받았다.

반면 강하늘은 늦깎이지만 최근 동기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미생'을 시작으로 대선배인 박정자와 호흡을 맞춘 연극 '해롤드 앤 모드'가 매진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그가 가수 윤형주로 분한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이 개봉되고, 영화 '순수의 시대'와 '스물' 등 그의 출연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쎄시봉'의 관계자는 "캐스팅할 때와 현재 강하늘의 위상이 전혀 다르다. '쎄시봉'의 강하늘이 아니라, 강하늘이 출연하는 '쎄시봉'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며 "그의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영화 홍보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아라도 강하늘처럼 tvN이 낳은 수혜자다. '응답하라 1994'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고아라는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이어 영화 '명탐정 홍길동'과 '조선 마술사' 등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예능으로 눈을 돌리면 김소은이 있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송재림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게다가 송재림이 김소은의 대학 선배인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중앙대 황금 학번이라 불리는 '08학번' 동기들은 한류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출연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범은 중국 영화 '적인걸2-신도해왕의 비밀'에 이어 '중생연인'의 주연을 맡아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40부작 드라마 '미시대지련 초련편'의 주연 자리까지 거머쥐며 현지화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박신혜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상속자들'에 각각 출연해 일본과 중국을 넘나드는 한류 스타로 거듭났고 고아라 역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탄탄한 지원 속에 해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받는 경쟁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할 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김소은과 강하늘은 공포영화 '소녀무덤'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고, '상속자들'에는 박신혜와 강하늘이 함께 출연했다. 박신혜는 "각자 스케줄이 바빠 동기들과 만날 시간이 많지 않지만 현장에서 오가다 만나면 반갑다"며 "함께 잘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연극학과가 배우의 산실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빡빡하고 꼼꼼한 학사 일정이다. 몇몇 대학의 경우 연예 활동을 겸하고 있는 학생들의 외부 활동을 인정하고 출석이나 시험 등에서 특혜를 주기도 하지만 중앙대에서는 어림없다. 현직 배우들 사이에서도 '졸업하기 힘든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입학은 했으나 학칙대로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 중퇴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박신혜는 "졸업하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나도 '피노키오'를 끝낸 후에는 졸업을 위해 당분간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고 교수님들의 수업을 챙겨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력이 향상되고, 배우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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