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민수, 콘서트서 세월호 노래 불렀다 "잊지 말자"

2015. 1. 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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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최민수가 콘서트에서 세월호를 주제로 한 노래를 불렀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강조하며 수상을 거부했던 최민수다.

밴드 36.5℃로 활동하는 최민수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 20주년 콘서트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은 신곡을 선보였다.

노래 전 최민수는 "우리가 감흥으로 즐겨야 할 것 말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중 하나가 있다"고 입을 떼며 "어떻게 보면 36.5℃의 노래는 대중적인 (음악의)추구보다는 초대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또 세월 속에 본질을 찾아가는 쪽으로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중에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이 노래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음성을 편집해 오프닝으로 사용했다. 또한 '변한 것은 없었지만 모든 것은 변해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추락하는 진실' 등의 은유적인 가사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최민수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민수는 2014 MBC연기대상 때에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을 강조하며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최민수는 시상식에 불참해 배우 백진희를 통해 수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최민수의 수상 거부 메시지가 현장 문제로 온전히 방송에선 전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민수는 수상 거부 이유로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이번 세월호 노래는 최민수의 소신이 이어진 결과로 실제 음원으로 공개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날 공연에서 최민수는 "얼마 후에 싱글 앨범이 나온다"고 밝혔는데, 해당 싱글 앨범이 세월호 노래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부장검사 문희만으로 열연한 최민수는 이날 밴드 36.5℃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로커의 모습으로 돌아간 최민수는 공연 전 무대 아래 관객들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등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친숙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최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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