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 ⑥] 콘서트 '넥스트 Utd. 콘서트 고 신해철-민물장어의 꿈'

2015. 1.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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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
"마왕 그리며 하나된 가수와 팬"
신해철 히트곡 열창·유작 공개
생전 공연영상 넣어 감동 선사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넥스트 Utd. 콘서트 고 신해철-민물장어의 꿈’(사진=KCA).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그가 있었으니 넥스트가 있었고 넥스트가 모였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넥스트 Utd. 콘서트 고 신해철-민물장어의 꿈’이 그 현장이다. 신해철은 산화했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그 음악으로 하나가 된 뮤지션과 팬들이 응집한 순간이었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에 바로 이 무대가 선정됐다.

애초 신해철은 지난해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신보 작업과 함께 넥스트와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해철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공연 자체가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유족과 팬, 그리고 넥스트 멤버들 모두 고인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열자고 뜻을 한데 모아 이날 콘서트가 이뤄지게 됐다.

생전 신해철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넥스트는 6년 만에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베이스 제이드(박종대)와 함께 트윈보컬 이현섭까지 포함해 멤버를 재정비하고 넥스트의 화려한 컴백을 준비해 왔다. 실제 신해철은 처음으로 자신과 함께 트윈 보컬로 내세웠을 만큼 실력을 인정하고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이현섭과 이미 10여곡의 녹음도 마쳤던 상태.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콘서트는 그를 기리기 위해 화합과 완결을 의미하는 ‘United’(Utd.)라는 명칭도 넣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넥스트 유나이티드뿐 아니라 홍경민, 김진표, 김원준, 김성면, 크래쉬 등 많은 동료 가수들이 바통을 주고받듯 무대에 오르며 흥을 돋웠다. ‘머니’ ‘먼훗날 언젠가’ ‘인형의 기사’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등 신해철의 히트곡이 이어졌다. 전광판을 통해서는 생전 고인의 공연영상이 중간중간 상영돼 향수를 끄집어냈다.

‘라젠카, 세이브 어스’로 무대에 오른 신성우는 “해철이에게 들리도록 가열차게 외치자”는 말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신해철이 데뷔 시절 프로듀서를 맡았던 엠씨더맥스 이수는 ‘더 드리머’를 부른 뒤 눈물을 떨궜다. 김진표는 신해철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자작랩 ‘이런 걸 왜 벌써 추억해야 하는지’를 선보였다. 이현섭은 폭발력 있는 보컬로 ‘해에게서 소년에게’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단 하나의 약속’ ‘재즈카페’ 등을 불러 무대 위 신해철의 빈자리를 메웠다.

심사위원단은 “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신해철의 유작이 공개된 뜻깊은 무대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밴드를 기본으로 한 공연임에도 다양할 레퍼토리로 지난해 콘서트부문을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꼽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내용과 짜임새, 그리고 퍼포먼스에서도 흠잡을 데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콘서트부문 최우수작 후보에는 ‘넥스트 Utd.…’를 비롯해 ‘이승환 소극장 투어콘서트’ ‘god 재결합 콘서트’ ‘김동률 콘서트’ ‘이선희 콘서트’ ‘박효신 15주년 라이브 콘서트’ ‘슈퍼주니어 슈퍼쇼’ ‘양희은 콘서트’ 등 14편이 후보에 올랐다. 막판까지 ‘이승환 소극장 투어콘서트’와 ‘김동률 콘서트’가 3파전으로 경쟁을 벌였지만 영예는 ‘넥스트 Utd.…’에 돌아갔다.

▲편집자주

지난 한 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공연예술계가 마무리됐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지난 8일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1년을 결산하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3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토론 끝에 6개 각 부문에서 2014년을 빛낸 가장 의미있는 한 작품씩을 가름했다. 이날 선정한 최우수작 중 한 작품은 역시 심사위원투표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등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 선정에 앞서 3회에 걸쳐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소개와 강도높게 진행한 최종심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대상 발표·시상과 더불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시상하는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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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cultu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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