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발찌 차고 몹쓸짓하려다..시민이 막았다

노동규 기자 2015. 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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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목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성범죄 전력자가 지나던 시민에게 붙잡혔습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돼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는데, 격투 끝에 이 나쁜 사람을 잡은 건 음식점 배달원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강서구의 한 주택가.

한 여성이 빠르게 걸으며 계속 뒤를 돌아보고, 여성을 따라 한 남성이 골목으로 접어듭니다.

잠시 뒤, 여성을 쫓던 남성은 누군가에게 붙잡혀 끌려 나옵니다.

지난 20일 자정쯤,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1살 이 모 씨가 지나던 시민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이 씨를 막은 건 인근 중국음식점 배달원 33살 김지우 씨입니다.

[김지우/피의자 검거 시민 : 일행은 아닌 거 같은데 막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내려가는 길인데…아,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 씨는 비명을 지르는 여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 씨에게 붙잡힌 이 씨는 이미 두 차례 성폭행을 저질러 모두 12년형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출소 5개월 만에 경찰서와 불과 5분 거리에서 범행을 시도하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 : 처음에는 (50대 여성) 추행을 하다가 그 여자는 악을 쓰고 도망을 갔고, 다시 그 근처에서 다른 (30대) 여성을 성폭행 시도한 거예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여성을 구해낸 배달원 김 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같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같은 행동을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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