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금무봉서 1억3000만년 전 공룡 화석 발견

박홍식 2015. 1.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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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1억3000만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경북 칠곡군과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칠곡군 왜관읍 금무봉에서 1억3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

칠곡군의 의뢰로 종합학술조사에 나선 지질유산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 화석은 갈비뼈의 크기와 형태로 볼 때 네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라고 추정했다.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에 속하는 낙동층으로 학계는 이 지층이 1억300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은 1억2000만년 전 형성된 지층인 하산동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단장을 맡았던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기존 칠곡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 식물 진화 및 분포 등의 생물학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녔다"며 "이번에 발견된 척추동물 골격 화석과 다양한 종류의 화석으로 인해 중생대 생태계를 한 곳에서 엿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화석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낙동층에서는 134점의 나무고사리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

나무고사리 화석이 암반에서 발견된 것은 외국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매우 드물다.

나무고사리 화석 이외에도 공룡 화석과 이매패류, 복족류, 고사리잎 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지질학적 자료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 1925년 일본인 학자인 다테이와가 최초로 화석을 발견하고, 1962년 화석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금무산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동안 나무고사리 화석의 정확한 분포 현황과 산출 암반을 알 수 없었고, 이는 학계에서 90년 간 해결하지 못한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화석산지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나무고사리 화석 분포현황과 기원을 파악한 후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에 대한 중장기적인 보존 조치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국내 유일의 나무고사리 화석 지질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및 교육 자원화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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