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더블더블' 우리은행, 하나외환 꺾고 시즌 20승 선착

이진주 기자 2015. 1. 24.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TN 부천=이진주 기자] 올 시즌 하나외환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우리은행이 이번에도 또 이겼다. 5전 전승이다.

24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부천 하나외환과 춘천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83-7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6개 팀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하나외환은 2연패에 빠지며 다시 구리 KDB생명과 공동 최하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전반기 막판 청주 KB에 연패를 당하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인 지난 21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나외환을 상대로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고자 했다.

이에 맞서는 하나외환은 이날 경기가 후반기 일정의 시작이었다. 올 시즌 4번 만났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적' 우리은행을 상대로 홈경기 승리에 도전했다.

이날 하나외환은 '대세가드' 신지현을 필두로 염윤아와 김정은, 백지은과 앨리사 토마스가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주장 임영희를 비롯해 이승아와 박혜진, 샤데 휴스턴과 양지희가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1쿼터 초반은 팽팽했다. 하나외환은 백지은과 김정은, 염윤아가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양지희와 이승아, 휴스턴이 득점을 올린 우리은행에 6-6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후 하나외환은 잦은 실책을 범하며 주춤했고, 그 사이 우리은행은 휴스턴과 양지희를 이용한 골밑 공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이승아의 3점슛 2개까지 보태며 18-7로 달아났다.

갑자기 점수차가 불어나자 라인업의 연령대가 젊은 하나외환은 코트 안에서 허둥지둥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슛 시도로 여러 번의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착실히 득점행진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1쿼터는 27-12로 우리은행이 크게 앞선 채 종료됐다.

우리은행에 기선제압당한 하나외환은 2쿼터 초반 오디세이 심스의 플로터와 이유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8-30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샤샤 굿렛의 득점으로 하나외환의 흐름을 끊었고, 한동안은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부터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상대의 연이은 공격 실패를 틈 타 샤샤 굿렛과 양지희가 골밑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의 작전시간 요청도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48-28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실책과 슛 난조가 겹치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레이업 슛과 신지현의 자유투로 추격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위 감독의 작전시간은 효과가 없었다. 하나외환은 백지은의 연속 3점슛과 김정은, 토마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였다. 43-55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우리은행 박혜진의 3점슛으로 하나외환의 추격 흐름은 깨졌다. 우리은행은 이후 양지희의 연속 득점과 휴스턴의 뱅크슛을 보태며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막판 이승아의 멋진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까지 더해 67-50으로 3쿼터를 끝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이어 4쿼터 초반에도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3분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하나외환은 그 틈을 공략하지 못했고, 큰 점수차는 계속 유지됐다.

경기 종료 5분 6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슛으로 76-54를 만들며 조기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이변 없이 83-70, 우리은행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aslan@onstn.com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