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뜨거운 국물, 구강 건강 망쳐

김단비 2015. 1. 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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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겨울철 치아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잦은 음주와 뜨거운 국물을 꼽을 수 있다.

늦은 술자리 후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잠드는 경우는 잇몸 건강에 최악의 조건을 만든다.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가 구강 내 세균을 이기지 못하고 잇몸 염증과 치조골 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술 먹고 그냥 잠든 다음 날부터 잇몸이 들뜬다는 것은 이미 치조골에 손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술자리에서 과일이나 채소 위주의 안주를 고르고 잠들기 전 반드시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많이 먹는 뜨거운 국물도 구강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국물은 뜨거워질수록 짠맛을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금의 함유량이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기타 조미료도 마찬가지. 이런 국물 속 성분들은 입안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산도를 높임으로써 결국 충치나 치주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육류를 기반으로 한 국물의 기름기는 치아 표면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칫솔질이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되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또 국물은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 및 치아와 잇몸의 미세한 틈새로도 침투하기 때문에 세균이 깊은 곳까지 번식할 수 있도록 한다.사과나무치과 권희준 원장은 "이밖에도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워 입 속 세균 활동이 증가하므로 잠들기 전 적정량의 수분이나 무설탕 껌, 비타민C 섭취를 통해 침샘을 자극하면 구강 건조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강 건강을 해치기 쉬운 겨울철 생활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양치질이 강조된다.

칫솔질을 할 때에는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회전하듯 부드럽게 여러 번 반복해서 쓸어내듯 닦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습관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면 연필 쥐는 모양으로 칫솔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양치할 때는 22~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은 치아의 균열이나 잇몸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너무 찬 물은 시린이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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