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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 여유 오바마, 다시 국정로드쇼 나서

송고시간2015-01-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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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인스타그램 국정연설서 첫 언급

'중산층'이 살아야죠
'중산층'이 살아야죠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아이다호주(州) 보이시 주립대의 마이크론 엔지니어링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제품개발 연구자와 대화하고 있다.
전날 TV로 미 전역에 생중계된 새해 국정연설에서 '부자 증세'와 '중산층 살리기' 등 집권 후반기 역점 과제를 제시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아이다호주와 켄터키주 방문에 나섰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부터 다시 이틀간 국정 로드쇼에 나섰다.

전날 밤 TV로 미 전역에 생중계된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부자 증세'와 '중산층 살리기'를 골자로 한 집권 후반기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면 이제는 국민과 직접 만나 더 자세한 구상을 밝히고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자신의 구상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제동을 걸겠다고 나오는 터라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이다호 주 보이시 주립 대학을 찾아 연설을 한 뒤 캔터키 주 토피카로 이동한다.

오바마 국정 '로드쇼'
오바마 국정 '로드쇼'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아이다호주(州) 보이시의 고웬필드 비행장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브 버스터 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보이시 주립대 연설의 주요 내용은 국정연설에 밝힌 각종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는 맨 먼저 부자 증세 등을 통해 빈부 간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경제 회복의 과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상위 1%가 자신들의 축적된 부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것을 회피할 수 있게 해 불평등을 초래하는 세금 구멍을 막자"면서 "우리는 그 돈을 더 많은 가정이 자녀 보육이나 교육에 쓰도록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부자들에게서 돈을 더 걷어 중산층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본소득세 인상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3천200억 달러(약 345조 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중산층 세금 인하,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망 확대,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연간 최대 7일간의 유급 병가, 최저임금 인상 등 중산층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도 일일이 열거했다.

시작은 좋았는데…
시작은 좋았는데…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시작하자 여야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연설 초반에는 중요 대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함께 기립박수를 치는 등 화합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으나 연설이 막바지로 가면서 오바마의 자기 노선 고수 방침들이 언급되자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표정은 굳어가 싸늘함마저 느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로드쇼에 이어 앞으로 주례 라디오 연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후반기 국정구상을 최대한 전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은 국정연설에 대해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이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자세로 공격적으로 나왔다", "자신만만한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펀치를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을 조롱했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내내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친 태도로 말을 이어갔으며 특히 연설 말미에 "내가 더이상 나설 선거 캠페인이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 근엄하게 앉아있던 공화당 의원들 일부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오자 "나는 두 번 다 이겼다"고 받아치면서 '윙크'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더불어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性)소수자도 거론했는데 국정연설에서 레즈비언 등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또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도 국정연설에서는 처음으로 언급됐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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