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조사위 예산 논란, 조사위 내부갈등으로 번져

입력 2015. 1. 21. 19:14 수정 2015. 1. 21. 19: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의 조직과 예산 규모에 대한 정치권발 논란이 조사위 내부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설립준비단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조사위원 예정자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작부터 날 선 분위기로 진행됐다.

여권이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은 "책정 기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241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잡아서 덜컥 발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설립준비단 자체도 법적 근거가 없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해 조사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조대환 변호사는 설립준비단 해산 안건을 발의·상정했다.

설립준비단이 이미 충분한 역할을 했으니 해산하고, 조직 구성과 예산 등에 대한 논의는 조사위 산하 소위원회에서 논의해도 충분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조사위원 예정자 대다수는 이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박종운 설립준비단 대변인은 "설립준비단의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고, 문제로 지적된 비상임위원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는 해결해 가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밖에 설립준비단을 해체할 경우 조사위 출범이 하염없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면서 "이어진 표결에서는 3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설립준비단 해산에 반대해 안건이 부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간위원의 전문성 문제와 조사위의 조직과 예산 규모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민간위원 10명 중 해난사고 전문가가 없고 세월호 진상조사와 무관한 경력의 인사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민간위원 축소·교체 문제를 논의하고, 조직 구성과 예산안에 대해서도 각 소위원회별로 조사위원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특별조사위의 규모가 지나치다면서 "세금도둑"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촉발했다.

2월 출범 예정인 위원회는 사무처 운영 및 진상조사에 필요한 예산으로 약 241억원 규모의 예비비 사용 여부를 기재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실종 일병 근무지 인근 바다 수중서 사람 형태 부유물 발견
배우 류시원 결혼 5년만에 파경
무엇이 김군을 8천㎞ 떨어진 IS로 향하게 했나
탤런트 김가연-프로게이머 임요환 "아기 가졌어요"
어린이집에 간 내아이 실시간 모니터…'라이브앱 CCTV' 논란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