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다양성 무기로 명성 회복 나선다(종합)

입력 2015. 1. 21. 18:40 수정 2015. 1.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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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나는 가수다'가 다양한 색깔을 지닌 출연진을 앞세워 시즌3의 닻을 올렸다.박정현, 양파, 소찬휘, 씨스타 효린, 하동균, 엠씨더맥스 이수, 스윗소로우(인호진 송우진 김영우 성진환)가 쟁쟁한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인 MBC '나는 가수다3'의 멤버로 확정됐다.2011년 3월부터 이듬해까지 시즌 1, 2가 전파를 탄 '나는 가수다'는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온다. 김건모, 박정현, 임재범, 이소라 등이 출연한 시즌1은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연을 벌이는 신선한 콘셉트로 방영 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후 2012년 시즌 2를 방송했고, 지난해 9월 시나위, 김종서, 박기영, 플라이투더스카이, 더원, 효린, 윤민수로 꾸려진 추석특집을 선보였다. 그러나 반응은 예전만 못했다. 식상해진 경연 방식과 퍼포먼스와 쇼맨십 위주로 변질된 무대, 특정 가수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 등 여러 요인으로 인기와 시청률이 하락했다.부담을 안고 시즌3로 부활한 만큼 제작진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섭외와 콘셉트에 공을 들였다. 90년대 인기를 끈 양파, 박정현, 소찬휘를 비롯해 걸그룹 멤버 효린,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이수 등 각양각색의 가수를 캐스팅했다. 또 웃음보다는 진정성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각오다.

'강영선 PD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3'의 기자간담회에서 "섭외 과정이 길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됐는데 과정도 길었을 뿐 아니라 어려움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강 PD는 "다양한 가수들의 매력이 느껴지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예능적 요소는 과감히 거둬냈다. 뮤지션의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금요일 오후 10시에 편성이 됐는데 이 시간대를 소구하는 시청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제작에 임하겠다"고 밝혔다.'나는 가수다'의 트레이드마크인 탈락 시스템은 유지된다. 탈락 제도를 존속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으나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강 PD는 "탈락이 없는데도 '나는 가수다'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한 끝에 탈락 제도를 없애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뮤지션들이 부담을 떨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자신의 노래 혹은 숨은 나의 노래를 보여주는 미션도 있고 뮤지션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의 자유 미션도 있다"고 설명했다.'나는 가수다3' MC는 출연자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박정현이 맡는다. 박정현는 "시즌 1때 출연했기에 다시 나오면 안 되는 건 아닌지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의 박정현은 '나가수' 덕분이라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고마운 마음으로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동등한 뮤지션의 입장을 버리고 MC만 한다면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경연도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최근 90년대 음악 돌풍을 일으킨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활약한 소찬휘는 "다행스럽게도 90년대 음악이 재조명됐다. '나가수3'에 박정현, 양파 등과 같이 출연하게 됐는데 그런 흐름에 좋게 연결된 것 같다. 90년대 열풍이 또 한 번 오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1997년 18세에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해 솔로 여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양파 역시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용기 있게 나섰으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특유의 묵직한 음색이 장점인 하동균은 "등수와 탈락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스윗소로우는 시즌 3가 추구하는 음악적 다양성에 부합하겠다고 했다. 멤버 인호진은 "음악의 다양성, 보컬그룹으로서 화음을 아름답게 들려주고 진솔하게 얘기하는 가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가수'에 걸맞는, 다양성에 부합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수 역시 눈에 띄는 출연자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고 지난해 1월 엠씨더맥스 7집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방송 출연은 6년 만이다.이수는 "'나가수'가 가수들이 노래하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이어서 출연하게 됐다. 이 자리에 앉기까지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하고 우려도 많이 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잘하겠다는 말보다는 시청자와 청중평가단에게 노래로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연소 출연자인 효린도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부담감이 크다. 경연이지만 결과를 떠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실망 시키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음악감상실 멤버로는 가수 김연우, 조규찬, 방송인 이본, 작사가 김이나, 음악감독 권태은 총 5명이 확정됐다. 이들은 해박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들과 무대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시즌제로 첫 선을 보이는 '나는 가수다3'는 오늘(21일) 첫 녹화가 진행되며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나는 가수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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