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 천도교 교령, 신년 간담회 "어린이도 한울님.. 때리지 마세요"
임아영 기자 2015. 1. 20. 21:31
"해월 최시형 선생은 '어린아이도 한울님이니 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최근 일어난 어린이집 폭행사건은 보육교사가 아이를 때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세상이 아이를 때린 것입니다."
천도교 박남수 교령(사진)은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약한 존재이자 미래의 희망인 아이를 때린다는 것은 인간 존엄의 문제가 마지막 선까지 갔다는 의미"라면서 올해 천도교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천도교의 경전인 해월신사법설의 대인접물편을 보면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 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하느니라"라는 구절이 있다.
천도교는 지난해 전개했던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사업의 연장선으로 올해부터 3·1운동 100주년(2019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3·1운동 기념사업에는 북한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공동 행사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교령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문제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전국농민혁명유족회, 동학 관련 학계 대표들과 계속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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