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맞았다" 봇물 터진 어린이집 신고

노동규 기자 2015. 1.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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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아이도 맞았다". 부모들의 이런 호소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에서도 보육교사들의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먹 폭행 사건이 일어난 인천 부평의 어린이집에 성난 어머니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어제(19일) 휴원했던 어린이집 원장이 오늘 다시 문을 열자 "왜 때렸느냐", "때리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국수 먹을 때 뭐했어?' 물었더니, 목을 이렇게 쳤대요. 국수 먹는 애 목을 이렇게 치고… '여기를 내가 이렇게 맞고 머리를 '쾅' 부딪혔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시켜서 그렇게 말하겠어요? ]

한 어머니가 학대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자,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CCTV 한 달 치를 분석해 보육교사 25살 김 모 씨가 아이 10명을 학대한 정황 63건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내일 불러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천 서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변기 물을 넘치게 한 여섯 살 아이가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대전에서는 장난을 친다고 해서 아이를 잡아끌거나 밥을 뱉는다고 턱을 치는 등 네 살배기들을 학대한 혐의로 24살 보육교사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울산에서는 22개월 된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고 입에 휴지와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등 전국에서 최근 사흘간 하루 평균 50여 건의 아동 학대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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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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