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마지막 행적 쫓아보니..밀입국 가능성 더 커져

입력 2015. 1. 20. 19:59 수정 2015. 1.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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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직원과 하차 장소 인근 마을서 은신 후 월경한 듯

IS 조직원과 하차 장소 인근 마을서 은신 후 월경한 듯

(킬리스<터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포섭돼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18)군의 행적이 터키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는 김군의 시리아 밀입국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터키 경찰이 확보한 CC(폐쇄회로)TV 기록을 근거로 밝힌 바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30분 터키 남부 국경도시 킬리스 시내 호텔에서 한 남성과 만나 승합차(택시)를 타고 도심에서 동쪽으로 18㎞ 떨어진 베시리예 마을에서 하차했다.

김군과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차에서 내린 곳은 베시리예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로 들어가는 길과 엘리베일리 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킬리스 시내를 벗어나면 올리브 나무 등이 듬성듬성 있는 밭이나 벌판 등을 따라 2차로가 시리아 국경과 나란히 놓여 있는데 김군 등은 이 도로를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내렸다.

연합뉴스 특파원이 20일(현지시간) 이들이 내린 갈림길을 확인한 결과 바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였으며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었고 다른 방향으로 난 도로 300m 정도 지점에는 시리아 난민캠프가 있었다.

김군 일행은 차에서 내리고 바로 시리아 국경으로 걸어갔을 수도 있지만, 거리가 2㎞ 정도 떨어졌고 도착 시각이 오전 9시께로 국경경비대에 발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또 난민캠프 앞에는 잔다르마('치안군'의 터키어)가 경계를 삼엄하게 하고 있어 김군 일행이 난민캠프로 향한 길로 걸어갔다면 즉각 치안군에 발각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군 일행은 5분 거리의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는 가정이 유력하다. 이 마을은 치안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거나 IS가 은신처로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 등은 이 마을에서 오토바이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해가 저물기를 기다렸다가 시리아 국경을 몰래 넘어갔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이들이 이 갈림길에서 다른 차량 등을 이용해 킬리스 시내나 인근 대도시인 가지안테프 등으로 이동했다는 가정도 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갈 목적이었다면 굳이 이 갈림길에서 내릴 이유가 없고 갔던 길을 돌아 나와야 하는데 그러면 치안당국에 발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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