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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의 메모 100만달러에 경매 나온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천재 수학자,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의 자필 메모가 경매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100만달러(약 10억8000만원)다.

튜링의 메모는 56페이지 분량으로 1942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 메모는 튜링이 암호해독반을 이끌던 시절에 쓴 것으로, 영국은 블레츨리파크에 암호해독팀을 창설해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풀었다. 당시 그의 인생여정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도 나온다.

[사진=프린스턴대학교]

튜링은 이 메모를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수학자 로빈 갠디에게 남겼다. 갠디는 수 년 뒤 캠브리지 킹스컬리지 기록보관소에 보관을 맡겼다. 튜링과 친구 갠디는 전쟁 중 만나 후에 캠브리지에서 함께 일했으며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산드라 해튼 본햄 경매 과학역사 및 도서ㆍ필사본 수석전문가는 “범용 계산기를 위한 범용 언어를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수학의 기초와 논리를 연구했다”고 평가했다.

이 메모는 오는 4월 13일 뉴욕의 본햄 경매에서 익명의 한 인물을 대신해 판매될 예정이다.

책 ‘앨런 튜링: 에니그마’의 저자 앤드류 호지스는 “앨런 튜링은 글을 쓰는데 인색했고 그가 펜으로 쓴 모든 것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튜링은 1952년 동성애 사실이 밝혀져 법원으로부터 감옥에 가는 대신 호르몬 투여를 명령받았다. 1967년까지 영국에서 동성애는 범죄였다. 그는 195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3년 사면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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