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다 당도 높은 오렌지주스 "설탕물 뺨치네"

조기호 기자 입력 2015. 1. 19. 20:51 수정 2015. 1.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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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즙이 들어가는 음료 제품은 과즙의 양에 따라 주스와 음료로 나뉩니다. 오렌지 과즙이 95% 이상 들어 있으면 오렌지 주스, 10% 이상 95% 미만이면 오렌지 음료입니다. 두 가지 다 과일즙이 들어간 것이어서 많이 마셔도 건강에 좋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어떤 제품은 같은 양의 콜라보다도 오히려 당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렌지 주스나 음료를 많이 마시는 이유는 비타민 C가 많아 건강에 좋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조운수/경기도 화성 : 과일을 직접 갈았다는 광고도 많이 봤고, 몸에 좀 더 덜 나쁘지 않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오렌지 주스 11개와 오렌지 음료 4개 제품의 당도를 검사했습니다.

설탕이 첨가된 한 주스 제품은 작은 종이컵 분량인 200ml에 당분이 23.5g이나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당분 섭취량 50g의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 오렌지 주스와 같은 양의 콜라를 각각 끓여서 수분을 없앴습니다.

주스를 끓인 뚝배기 바닥에 대부분이 당분인 끈적끈적한 액체가 남았는데 콜라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 200ml의 콜라에는 22.4g의 당분이 들어 있어서 이 오렌지 주스는 콜라보다도 당분이 많습니다.

나머지 14개 오렌지 주스나 음료의 경우도 200ml에 당분이 14.1g~23.3g 포함돼 있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오렌지 주스 속에 당분도 콜라에 들어있는 당과 마찬가지로 몸에서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혈당을 올리거나 과잉 섭취하는 경우 지방간이나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조사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7개, 오렌지 음료는 4개 제품 모두 백설탕이나 액상 과당을 첨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5개 주스와 3개 음료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고 광고하면서도 정작 함량이 얼마인지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조기호 기자 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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