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성애 광고 봇물...교황청, 동성애 포용 검토

美 동성애 광고 봇물...교황청, 동성애 포용 검토

2015.01.17.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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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동성애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 교황청은 동성애를 포용하는 방안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보석회사가 최근 내놓은 약혼반지 광고 사진입니다.

계단에 앉아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 남자들은 실제 동성애 커플.

'오늘날 결혼에 이르는 길은 더 이상 직선이 아니며, 진정한 러브스토리는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이 광고를 내보낸 업체의 설명입니다.

이미 광고계에서는 이같은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는 게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 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 백화점업체 메이시스와 JC페니 등이 TV광고에 동성애 커플을 모델로 쓰고 있습니다.

나이키와 마이크로소프트, 오레오 등은 동성애자 결혼을 지지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동성애 커플 광고가 많아지는 건 그만큼 동성 간 결혼에 대한 지지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재 36개주와 워싱턴DC가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했고, 지난해에는 동성애자 결혼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어섰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 교황청에서도 동성애를 포용하는 방안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브루노 포르테 신부, 세계 주교회의 특별서기]
"결혼이 반드시 남녀 사이에만 성립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각자의 독립적인 성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존중돼야 합니다."

과거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척도로 여겨졌던 동성애.

이제는 광고 속에서도 다양한 삶의 모습들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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