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유럽의회, 키르기스 반동성애법 도입에 '우려' 표명

송고시간2015-01-16 16:5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유럽의회 전경. (연합뉴스 DB)

유럽의회 전경. (연합뉴스 DB)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유럽의회가 15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반(反)동성애법 도입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유럽의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키르기스의 반동성애법 도입은 심히 걱정스럽다"며 "성적 정체성의 문제는 사생활이자 개인의 권리이기에 국제 인권법에 따라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반동성애법 도입은 유럽연합(EU)과 키르기스의 협력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키르기스 정부를 향해 이 같은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유럽의회는 촉구했다.

앞서 미국도 키르기스의 반동성애법 도입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주키르기스 미국 대사관은 작년 10월 "반동성애법은 시민사회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이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반면 키르기스는 이런 비난을 내정간섭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현지 당국은 "동성애자들이 그들의 생활방식 탓에 키르기스에서 인권을 박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키르기스가 현재 공청회 등을 통해 제정을 논의 중인 반동성애법은 전통적 성관계에 어긋나거나 동성애를 조장하는 선전 및 행위를 할 경우 최소 징역 1년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서방의 오랜 동맹이던 키르기스가 최근 친(親)러시아로 정책을 선회하며 러시아의 입김으로 반동성애법마저 제정하려 하자 서방과 외교갈등을 빚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2013년 6월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mtkht@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