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섹시, 마지막 노선 아닌 무궁무진한 매력 중 하나일 뿐" [인터뷰]

김한길 기자 2015. 1.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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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이름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걸그룹이 인기의 지표 위에 서 있다. 그 주인공은 헬로비너스(나라 여름 앨리스 유영 서영 라임)로 이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성숙한 이미지보단 여고생들을 보는 듯한 생기발랄함이 넘쳤다.

"'비너스'라고 하면 '여신'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앞에 '헬로'를 붙여서 친근감을 더했어요."

헬로비너스는 지난해 11월 '끈적끈적'을 발매한 이후 2주 만에 신곡 '위글위글'을 내놨다. 리더 앨리스는 '위글위글'에 대해 "헬로비너스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다섯 번째 디지털 싱글"이라며 "저번 '끈적끈적'이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하게 어필했다면, 이번 곡은 스포티하고 건강한 매력을 부각시켰다"고 소개했다.

특히 '위글위글'은 무엇보다 헬로비너스의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안무가 눈에 들어온다. 이에 해당 안무는 발매 전 '헬로비너스 위글위글'이라는 제목 아래 유튜브와 SNS를 통해 발매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한 인기에 라임은 "공백 기간이었던 1년 6개월 동안 레슨을 통해 많은 춤을 배웠다. '위글위글 댄스'가 그중 하나였고, 발매 전 홍보차원에서 선공개를 했었다. 한국어로 하면 '씰룩씰룩'이라는 말인데,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드는 안무가 가장 포인트"라고 밝혔다.

헬로비너스의 인기에는 물론 '섹시'라는 콘셉트가 한몫을 했다. 그러나 헬로비너스는 처음부터 섹시 콘셉트를 지향한 것은 아니었다. 유영은 "아무래도 공백기가 길어서 그동안 많은 것을 준비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헬로비너스'라는 이름을 색다르게 각인시키고 싶었다"며 "특히 제가 이제는 스무 살이 되기도 해서 회사에서 배려한 것 같기도 하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을 알린 걸그룹에게 이미지 변신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는 오랫동안 준비 끝에 결정한 이미지기 때문에 다시금 준비해야 하는 역경의 과정을 또다시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헬로비너스 역시 갑자기 변한 그룹의 콘셉트를 적응하기엔 쉽지 않았다. 이에 나라는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 원래 상큼 발랄한 매력이 강한 그룹이라서 그것을 없애고, 표정이나 몸짓까지 섹시하게 표현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었다. 특히 성숙한 매력이 돋보여야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연구하고, 서로 모니터해주면서 노력했다. 이에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로비너스에게 최대 우여곡절의 시기는 당연 '멤버 교체'였다. 공백 기간 동안 기존 멤버 윤조와 유아라가 팀을 나가고, 대신 소속사 판타지오의 신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서영과 여름이 새 멤버로 들어오는 기존 멤버들로서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나라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많이 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욱 속상했다. 그러나 현실에 받아들여야 했다"며 "그래서 각자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응원해줬다. 마무리는 좋게 했다. 최근 '끈적끈적' 활동 때도 그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 '새로운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고 응원의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더욱 그 친구들 몫까지 부끄럽지 않게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전열을 가다듬은 헬로비너스는 이제는 타 걸그룹 부럽지 않은 어엿한 '인기 아이돌'이 됐다. 특히 그 인기는 '군통령'이라 불리며 군인들 사이에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앨리스는 "과거에는 군부대 위문 행사를 가면 인지도가 낮아서 별 호응이 없었다. 그러나 '끈적끈적' 활동을 하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모든 군인분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고, 심지어는 '끈적끈적' 외에 '비너스' '오늘 뭐해' '차 마실래' 등을 다 알고 계셨다. 잠깐의 활동으로 이렇게 달라져서 굉장히 뿌듯했다. 공백 기간 동안 연습했던 게 헛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군부대에서의 인기에 헬로비너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헬로비너스는 '멸공의 횃불'은 물론이고, '진짜사나이' '멋진사나이' '전우' 등 군가 3-4개 정도는 연습해 다닌다. 앨리스는 "군대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색다르게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멤버들끼리 '군가를 좀 불러보면 어떻겠냐'라고 상의를 했고, 위문 공연을 가면 꼭 열창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헬로비너스는 맞춤형 팬서비스로 팬들과 소통을 하는 걸그룹이다. 자신들을 돋보이기보다는 팬들을 위한 걸그룹이 되고자 한다. 또한 헬로비너스는 가수로서는 당연하지만 깊이 있는 꿈을 꾸고 있다. 이들은 '심심한 걸그룹'이 아닌 '다양한 색이 묻어나는 걸그룹'으로 외쳐지기를 원한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섹시가 걸그룹의 마지막 노선'이라고 얘기하는데, 헬로비너스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더욱 더 드러내고 싶어요. 또한 멤버 각자의 매력도 다르고 개성도 강하니 딱 한 가지의 색이 아닌 너무나도 다양한 탤런트를 보여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헬로비너스는 자신들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라임은 "지금으로서는 삶의 원동력이다. 지금은 부모님보다 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는 "악보를 보면 다 검은색인데, 저희는 다양하니까 무지개색인 악보 같다"고 밝혔다. 또 앨리스는 "'어른'이다. 멤버들 미성년자 때부터 함께했는데, 어른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같다. 저 스스로에게도 어른이 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름은 "헬로비너스는 제 자신이다. 그만큼 소중하고, 애정이 깊다"고 말했다. 유영은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곳이며, 성격부터 모든 면에서 저를 많이 바꿔준 곳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영은 "공기 같은 존재다. 없으면 안 되는 곳이다. 또 있어서 감사한 존재다"고 답했다.

이렇듯 헬로비너스는 한층 깊어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2015년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른 걸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탤런트와 그들이 추구하는 콘셉트가 어우러져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가장 핫한 그룹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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