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쇄신 의지" 野 "고집불통의 오기만"

홍주형 2015. 1. 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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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신년회견 여야 반응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등 현안에 대한 입장과 경제 활성화, 남북관계 등에 대한 집권 3년차 구상을 밝히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권은 12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환영했으나 야당은 혹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사 쇄신과 국정 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나 마나 한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정말 정신차려야 할 분은 박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회견"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응당 총체적인 사과를 표명했어야 도리"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 외 소위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 구상과 경제정책 비전에 대해선 각각 "알맹이 없는 대북정책", "장밋빛 환상만 있을 뿐 서민경제의 회생 방안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말로 이렇게 답답하고 숨막히는 기자회견은 보기 드물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새누리당은 후한 점수를 줬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고뇌에 찬 자성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각계각층에서 바랐던 것을 많이 받아들인 것 같다"며 "모든 문제에서 국민적 바람을 토대로 진일보한 인식을 갖고 있어 기대가 되고, 특히 소통 문제에 대해 그런 관점을 갖고 계셔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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