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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진짜 내가 되는 마법의 킬힐을 신어라(리뷰)


섹시하고 핫한 140분의 마법…오감만족 뮤지컬 '킹키부츠'

[장진리기자] 더 신나고 화끈하게, 뮤지컬 '킹키부츠'가 연초부터 신나는 에너지로 관객들을 무대로 유혹하고 있다.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가 우연히 만난 드랙 퀸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여장남자들이 신는 부츠로 재기를 꿈꾸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위기를 극복하며 느끼는 우정과 사랑,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뮤지컬이다. 세상과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 뮤지컬은 '네 자신이 돼라'라는 하나의 큰 메시지를 전한다.

성 소수자인 롤라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와 폐업 직전인 아버지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를 통한 이야기는 비단 성 소수자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킹키부츠'를 통한 '다름'과 '틀림'은 성 소수자를 넘어 인간 전체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세상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네 자신이 돼라'는 어쩌면 뻔한 메시지는 섹시하고 핫한 킬힐을 타고 펀(Fun)하게 가슴에 파고 든다.

쇼 뮤지컬 '킹키부츠'의 가장 큰 미덕은 신나는 무대와 음악 그 자체다. '걸스 워너 저스트 해브 펀(Girls Wanna Just Have Fun)', '쉬 밥(She Bop)' 등으로 전 세계를 휩쓴 왕년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한 뮤지컬 넘버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 연출과 만나 연신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든다. 빌보드 클럽 차트 25년 역사상 최초로 TOP10에 진입한 뮤지컬 넘버라는 영광처럼 '킹키부츠'의 뮤지컬 넘버는 무대를 떠나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롤라의 등장을 알리는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를 비롯해 로렌이 자신의 연애의 흑역사를 읊는 '더 히스토리 오브 렁 가이즈(The History of Wrong Guys)', '킹키한 혁명'을 꿈꾸며 1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에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s Yeah!)', '진짜 네가 돼라'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과 '저스트 비(Just Be)' 등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뮤지컬 넘버들은 명품 음악과 무대들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킹키부츠' 속 흥겨운 음악에 2시간 내내 관객들은 어깨와 고개를 흔들며 넘치는 흥을 표시한다. 2시간 동안 '내적댄스의 괴로움'에 시달리는 관객들을 위해 좌석이 없는 올스탠딩(All-Standing) 공연의 필요성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롤라와 엔젤들이 꾸미는 무대는 '킹키부츠'의 가장 큰 볼거리다. '댄싱9' 출신 한선천을 필두로 한 엔젤들은 교태 넘치는 표정과 포즈로 무대를 누비며 '킹키부츠'를 더욱 화려하고 풍성하게 꾸민다.

롤라(혹은 사이먼) 역을 맡은 오만석은 특유의 연기력과 찰진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쥐고 흔든다. 찰리 역으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무열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다. 로렌 역의 정선아는 '위키드'에 이어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고, 돈 역을 맡은 심재현은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며 '킹키부츠'의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새로운 희망의 해가 뜬 2015년, '진짜 나'가 되고 싶다면, 혹은 무대에서 신나는 긍정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뮤지컬 '킹키부츠'를 추천한다. 오는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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