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변요한, 송중기·김고은 꼬리표를 떼다[인터뷰②]
[OSEN=박현민 기자] 배우 변요한이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2013년 '목격자의 밤'으로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단편영화제의 깐느'라 불리는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초청, 그리고 2014년 '들개'(감독 김정훈)로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말이다.
변요한은 이로 인해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는 '독립 영화계의 송중기'로 불리거나, 재학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선후배 사이인 배우 김고은과 불거졌던 한 차례의 열애설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아야 했다. 대중적이지 못했던 배우의 남모를 설움이다. 물론 이제는 '미생'의 흥행에 힘 입어, 이같은 꼬리표를 모두 떼고 오롯이 '배우 변요한'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 그냥 변요한, 독자적인 변요한
'미생'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던 변요한의 다음 행보는 독립영화 '소셜포비아'다. 이미 지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수여되는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두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독립스타상(변요한)을 수상한 기대작이다. '또 독립영화야?'라는 우려에 변요한을 할 말이 많다.
"나를 받아주고, 성장시켰던 곳이 바로 독립영화 필드에요. 작품에 담겨있는 메시지도 좋고, 그들만의 저력도 분명하죠. 이번에 '한공주'로 천우희씨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누린 것은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어요. 최선, 열정, 도전을 떠올렸던 때고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유에서 무를 만들기도 했어요. 독립영화도 영화이고, 관객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리고 싶어요."
'독립영화계의 송중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멋쩍어하던 변요한은 이같은 별명이 애초에 생기게 된 이유와, 아직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배우 송중기에게 묘한 친밀감이 형성됐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독립 영화를 찍던 당시 어떤 팬 분이 블로그에 그런 표현('독립영화계 송중기')을 사용했었어요. 지금 그 팬분은 되게 죄송해하고 있어요. 저도 송중기씨에게 죄송하고요. 그분에게 부끄럽제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실제로 만나뵌 적은 없지만 후배로서 응원하고 싶기도 해요. 배우로서 시너지도 얻고, 자극제도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좋은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원하는 수식어요? 이제는 그냥 변요한, 독자적인 변요한, 배우 변요한으로 불리면 좋겠어요."
◇ 변요한의 '사랑'은 진중하다
재작년 불거졌던 배우 김고은과의 열애설이 드라마 '미생'의 인기로 인하여 새삼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선후배 사이로 선을 그었음에도, 여전히 '열애설'은 그를 따라붙었다. 이제는 '언급' 자체도 조심스럽다는 게 그의 솔직한 속내였다.
"최근엔 같이 다니지도 않았어요. 그 친구(김고은)도 활동을 잘 하고 있고, 저도 드라마를 찍었거든요. 열애설이 났다가, '미생'을 통해 또 다시 이렇게 이슈가 되는 걸 보니, 이제는 그 친구에 대한 어떤 언급도 조심스러워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건 좋지만, 이렇게 지나친 스포트라이트에는 절대 취하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 중이에요."
김고은과의 '열애설'로 시작됐던 이야기는 결국 변요한의 연애관, 그리고 이상형으로 곁가지를 쳤다. 변요한의 연애 이야기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만큼이나 진중하고 또 진중했다.
"저도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술자리 음담패설도 하는 그냥 보통 남자에요. 그래도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진지하고 싶어요. 가볍게 만나고 싶진 않죠. 오래 만나는 게 로망이거든요. 이상형이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요.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 좋아요.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시너지를 얻고 싶어요. 물론 예쁜 여자면 더 좋죠.(웃음)"
gato@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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