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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커플은 못 들어갑니다'…英 레스토랑, 출입거부 논란

입력 : 2015-01-07 11:03:25 수정 : 2015-01-07 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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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레스토랑이 남성 동성애자 커플의 출입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레스토랑은 뒤늦게 손님에게 사과했으나 해당 남성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슈아 폭스(23)는 작년 12월말, 남자친구와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런데 폭스 커플은 입구를 지키고 있던 레스토랑 직원으로부터 출입을 거절당했다. 그들이 동성커플이라는 게 이유였다.

출입거부 사태는 다른 직원이 폭스 커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던 직원을 이동시키고, 장소 안내를 시도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미 문전박대로 기분이 상했던 폭스는 레스토랑 입구에서 등을 돌렸다.


폭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6년간 이용해온 레스토랑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나와 남자친구가 지난밤 동성애 커플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했기 때문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개인 블로그에서도 자신이 겪었던 일을 밝혀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레스토랑 측은 폭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편지에서 “다른 손님들을 위해 해당 직원이 불가피하게 출입을 금지시켜야 했다”며 “불균형한 성 비율로 매장 분위기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에 기반을 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의 사과를 받아주신다면 정말로 감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했는지 레스토랑 본사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맨체스터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매장 직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절대로 손님들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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