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몇 사람 사심이 나라 흔들어"..책임은 '제로'

유미혜 입력 2015. 1. 6. 20:23 수정 2015. 1.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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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침묵을 지키던 청와대가 하루 늦게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마디로 "몇 사람의 개인적인 사심이 나라를 뒤흔들었다"는 건데요. 이번 파문이 청와대 내부 문건이 대량 유출되면서 비롯됐고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증폭됐는데, 그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0명.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은 우선, "몇 사람이 개인적으로 사심을 갖고 있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보도 전에 사실 확인 과정이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개인적 일탈과 언론의 오보 탓으로 돌린 겁니다.

침묵을 지키던 청와대가 공세적으로 돌아선 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유감이나 사과는 물론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내부 기밀 문건이 대량 유출됐고,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이 줄줄이 얽혔는데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핵심 비서관들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더 늦기 전에 비서진을 문책하고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인적 쇄신론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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